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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시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
현장 25시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5.06.2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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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예방에 많은 관심 필요해” 

아동학대의 어버이를 자청하고 나선 이가 있다. 그는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다. 이 교수는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건희 교수가 아동학대 예방에 앞장서게 된 것은 2001년, 학대가 의심됐던 소아 환자가 몇 개월 후 싸늘한 시체로 응급실로 실려 온 것을 목격하고 나서부터다.

이 교수는 2004년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을 모아 병원 내 `아동보호팀'을 발족하고 `아동보호팀 매뉴얼'을 구성했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선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2006년 9월에는 `아동학대 사례 및 보호의 실체'라는 가이드북을 제작해 많은 의료기관이 아동학대 근절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 가이드북은 강남성심병원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등을 입고 병원을 찾은 아이들 사례를 중심으로 만들어 졌다.

이건희 교수는 “병원을 찾은 아동학대를 환자를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례들이 많다. 특히 학대아동으로 의심되는 상황인데 보호자가 진료 접수 자체를 거부할 때도 있다”며 “이런 상황일 경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사례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동보호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병원 직원들에게 기금 마련의 필요성을 알리고 후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해를 더할수록 직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아동학대 사례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아이를 사랑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했다는 이건희 교수는 “좋은의사란 끊임없이 자기개발과 환자들의 존경, 다양한 연구를 통한 학회에서의 인정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가지가 균형있는 삼각형을 이룰 때 진정한 명의가 탄생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위한 진료와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와 환자들의 충족이 100%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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