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절제 수술 후 소변 주머니를 차야 했던 방광암 환자들에게, 환자 본인의 소장을 이용해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무수혈 인공방광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인공방광수술은 자신의 소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관에 연결,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기존의 소변주머니를 신체 외부에 만들어주는 수술보다 고난이도의 어려운 수술법이지만 환자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수술법”이라고 전했다.
특히 8시간 이상 걸리던 인공방광 수술시간을 반으로 줄인데다 무수혈 수술까지 가능해지면서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현 교수의 탁월한 수술법이 환자들의 말하기 어려운 고통까지 치유하며 동시에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새로운 방광으로 3개월 적응을 마치면 잔뇨감도 거의 없고 수술 후 부부관계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며 “방광암 수술 후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방광을 적출하더라도 자신의 소장을 일부 잘라내 인공방광을 만들어 줄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생각하면 꼭 필요한 수술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에서 인공방광수술 실적을 연도별로 집계한 결과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동안 모두 30건에 불과했으나 △2011년 21건 △2012년 33건 △2013년 40건으로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