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그가 최근 `기쁨과 희열'을 동시에 만끽하고 있다. 뉴서울컨츄리클럽에서 개최한 골프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를 꽤나 치는 사람들과의 경기에서 `의사'가 챔피언을 수상했다는 것은 이례적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는 지난 2007년 오크벨리 CC클럽 챔피언 이후 2번째 우승이다.
어 원장은 “의료인은 직업 특성상 매일 오후 7시까지 환자를 돌봐야하기 때문에 평일 라운드는 할 수 없다. 일주일에 한번 밖에 라운드를 나가지 못한다”며 “연습량을 생각하면 이번 `챔피언' 수상은 뜻 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어 원장의 골프 입문은 1993년 전문의를 취득한 후 공군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부터이다.1994년 입문한 지 1년도 안 돼 첫 `싱글' 스코어를 낼 정도로 소질을 보였다.
현재 어 원장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40∼60야드에 평균 75타를 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클럽은 드라이버-그랑프리, 아이언-마쓰모토, 퍼터-타이틀리스트 등이다.
어 원장은 “골프의 매력은 `우여곡절'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변화가 많아서다. 그리고 구속된 공간에서 탈출한 해방된 느낌(?). 골프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리와 연습으로 다음에 찾아올 `챔피언'의 기회를 또 잡겠다”고 말했다.
홍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