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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부와 소통하며 의협 이미지 개선에 최선 다할 것"
"국회·정부와 소통하며 의협 이미지 개선에 최선 다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1.04.2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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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의협 회장 당선인, 대의원총회 인사말 통해 취임 각오 밝혀

“실추된 의사들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대국회·대정부 소통에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들이 '의사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의협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이필수 당선인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3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당선인 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사상 처음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2위로 결선에 올라왔지만 결선에서 역전을 이뤄냈다.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유효투표 수 2만3658표 가운데 52.5%인 1만2431표(전자투표 1만2109표, 우편투표 32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의료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척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970년대 의료보험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수가' 정책 기조에 의료기관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결여된 행정적·공공적 의무가 가중되면서 의료계의 어려움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공공의대 추진, 의대 정원 확대, 한방 첩약 보험급여, 원격의료 등은 의료인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켰고 이로 인해 급기야 지난해 여름 의료계의 파업 사태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회원들의 선택을 받은 보건의료 종주단체인 의협 회장으로서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의 중추적 역할과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동시에 13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과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주 뒤 제41대 의협 집행부 임기가 시작되면 우리가 직면해야 할 사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 가운데 의사 면허 결격사유 확대 법안이나 간호법안 등 면허체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법과 제도의 도입은 우리가 맞닥뜨려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특히 “다소 아쉬운 점은 각종 법령과 제도 도입에 앞서 그동안 정부나 국회와 의협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미흡했다”며 “앞으로는 각종 법령의 제·개정에 대비해 대국회·대정부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우리 의료계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때 가장 극대화된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의료진을 향한 국민의 박수와 격려를 통해 확인됐다”며 “우선 실추된 의사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을 정립해 앞으로 국민들이 의사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의협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원들에게는 "신임 집행부가 향후 3년 동안 회무를 하는 과정에 잘못 하면 회초리도 들고 질책하되, 잘 할 때는 따뜻한 격려와 칭찬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의료계 내외 귀빈들에게도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로, 의협은 분명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의협이 정체성을 잊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 협회가 역할을 잘 감당해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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