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병'(SFTS) 환자 응급처치하던 의료진 5명 2차 감염
'살인진드기병'(SFTS) 환자 응급처치하던 의료진 5명 2차 감염
  • 의사신문
  • 승인 2020.08.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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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의료진 발열·설사 증상, SFTS 확진 5건 확인
7월말 응급실 내원한 환자 응급처치 도중 2차감염 추정
야생진드기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대구 경북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의료진 일부가 소위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지난 4~7일 사이 의료진 일부가 발열 및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추가 검사를 통해 SFTS 감염 5건을 확인했다. 

병원측이 공동 노출원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달 28일 바이러스성 수막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A씨(86·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내원 4일 후 사망했는데, 사망 당시 이 병원 의료진들이 심정지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시행, 앰부배깅(호흡 유지를 위해 기도 마스크백을 짜주는 행동)을 3~4시간에 걸쳐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의료진이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의료진은 대부분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FTS는 국내에서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는 경우에 감염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드물지만 이번처럼 감염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이 2차 감염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되곤 한다. 

SFTS의 잠복기는 보통 4~15일로,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나 설사 등이다. 자칫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인해 혈뇨나 혈변이 발생하는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치명률은 12~47%에 이른다.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진 않지만 이번처럼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선 전파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료 등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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