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아이의 오늘을 치료하고, 내일을 함께 지킨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아이의 오늘을 치료하고, 내일을 함께 지킨다”
  • 박한재 기자
  • 승인 2026.04.0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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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낙균 초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장
희귀·난치·중증질환서 3차 병원으로서 역할·기능 강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추구···국가 지원 필요성도

“많은 대학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축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서울성모병원의 적극적인 지지로 오히려 어린이병원의 출발을 선언하게 됐다. 위기 속에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의지와 약속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 

정낙균 초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성모병원에서 가톨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지난해 12월23일 개원 후 100일을 맞았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아이들의 미래를 치유하고 세대를 연결하는 아시아 최고의 어린이병원’을 목표로, 모든 아이에게 최고의 진료를 제공하면서도 가족 중심의 따듯한 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 가치로는 △Compassion(공감과 돌봄) △Collaboration(협력) △Creativity(창의성) △Competence(전문성) △Community(공공성) 등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가톨릭 정신의 핵심에는 ‘생명의 존중’과 ‘환자 우선의 전인치료’가 있다. 아이들이야말로 힘없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면서 “아이들을 위해 자비와 나눔을 실천했던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스’의 이름이 병원을 통해 지향하는 방향과 너무 잘 맞았다”고 정체성을 설명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병원 체제에서 첫 어린이병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며 “소아청소년 의료에 대한 가톨릭 의료체계의 비전과 약속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한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와 발전의 출발점이 되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낙균 원장은 특히, 소아암과 희귀·난치·중증질환에 있어 3차 병원으로서 역할 및 기능 수행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은 그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전자 분석을 포함한 첨단 진단 기법을 개발하고 진료에 적응시켜 온 노하우가 있다”면서 “이를 이용해 소아암, 희귀·난치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상급병원에서 응급·중증·희귀질환 환자를 확실하게 맡을 수 있으면, 1·2차 의료기관에서도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소아의료 붕괴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 내 11개 분과 확보 및 365일 24시간 소아전담 전문의 상주 응급진료 체계 구축에 이어 최근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지정되면서 일반 진료의 접근성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

정 원장은 “4월 중 구조 공사가 마무리되면 최종 확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5병상 규모의 소아중환자실을 8병상으로 확대한다. 시설·공간에 대한 서울성모병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물론 3차 병원으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중증 질환을 잘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주변 소아청소년 의원의 진료시스템과도 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도 추구하고 있다.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는 현재 서울에 4개 센터가 지정돼 있지만, 진료 제공 범위와 역량 극대화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관련해 정낙균 원장은 “이를 통해 적절한 국가 지원을 받으며, 적극적인 중증 소아 진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장은 “구조적으로 낮은 수가, 인력난, 전공의 지원 감소 등 산적한 문제가 있다. 더 이상 의료진의 사명감만으로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부 수가 조정으로 타개하기는 어렵다. 전체 예산의 일정비율을 소아청소년 의료를 위해 배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이어 “앞서 이야기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에서도 △24시간 전문의 응급진료체계 유지 △소아중환자실 운영 △희귀질환 진료 모두 필요함에도 재정적으로 쉽지 않은 영역이다. 병원의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가 이 부분을 함께 책임져줘야 소아 필수의료 체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정낙균 원장은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아이의 오늘을 치료하고, 내일을 함께 지켜나가는 병원’”이라며 “10년 후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이 대한민국 소아 진료에서 대체 불가능한 한 축을 담당하는 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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