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교수, 간이식 면역조절 연구로 복지부 국책 연구과제 선정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소화기내과)가 최근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지원(심화)’ 과제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주제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에서 병인 B세포 규명과 상주 조절 기억 B세포 기반 이식거부 통합 치료 및 예방 시스템 발굴’로,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시작해 오는 2027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되며, 총 7.5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간이식은 간경변 말기와 조기 간암 환자에서 시행되는 대표적 치료법으로, 환자들은 수술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장기 복용 시 만성신장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면역항상성 저하와 장내 균총 불균형 문제가 지속되기도 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확인해 면역 항상성 유지에는 조절 T세포, 조절 B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간이식 환자를 모사한 아바타 모델을 구축해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의 병인 B세포와 면역조절 B세포 아형을 규명하고, 조절 타깃 후보 신호분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나아가 면역조절 B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인자를 시험관(in vitro)과 생체(in vivo) 모델을 통해 검증하고, 병인성 B세포를 표적하는 통합적 면역조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간이식 환자의 치료 전략을 고도화하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 환자의 병인 B세포와 면역조절 B세포 아형을 규명하고, 조절 타깃 후보 인자를 확보해 새로운 면역조절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간이식 환자의 예후를 증진하는 중요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유찬 아주대병원 교수, 국제·국내 피부과학회 학술대회서 동시 수상
김유찬 아주대병원 교수(피부과)가 지난 18~19일 열린 ‘제77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제피부과학회연맹(ILDS, International League of Dermatological Societies)’의‘인도주의적 피부과 감사장(Humanitarian Dermatology Certificate of Appreciation)’과 국내에서 처음 제정된‘제1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ILDS는 전 세계 피부과학 단체를 아우르는 국제 연합기구로, 피부 건강이 세계 보건정책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도록 대표하고 있다.
이번 감사장은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피부 건강 증진에 헌신한 인도주의적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매년 국제적 리더십 또는 인도주의 부문에서 공헌이 큰 피부과 의사에게 수여된다.
김 교수는 2022~2023년 대한피부과학회장으로 재임하며 대한요양병원협회·질병관리청과 함께 ‘국민 옴(疥癬) 퇴치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했다. ‘옴 퇴치 피부건강의 날’ 개최, 교육 플랫폼 구축, 요양병원-피부과 전문의 협력 진료체계 마련 등을 통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확립한 공로가 국제적으로 인정되어 이번 ILDS 인도주의 부문 감사장을 수상했다.
한편, 같은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국내 피부과학의 개척자 해관 오긍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제1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해관오긍선학술상은 1917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 국내 최초의 피부과를 개설한 오긍선 선생의 개척정신을 기리고, 피부과학의 발전과 기술 혁신에 기여한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김유찬 교수는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고 임상·기초 연구 논문 40여편을 발표하는 등 피부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대한피부과학회와 동료 회원들이 함께한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민 피부 건강 증진과 국제 인도주의적 피부의료 활동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노대영 일산백병원 교수, 환태평양정신의학회 ‘우수 포스터상’ 수상
노대영 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1회 환태평양정신의학회(The 21th Pacific Rim College of Psychiatrist, PRCP 2025)’에서 ‘우수 포스터상(Outstanding Poster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스터 부문에는 전 세계에서 총 232편의 연구 포스터가 제출됐으며, 노대영 교수의 연구는 상위 3편(Top 3)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맞춤형 가상현실(VR) 노출치료의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특히 치료 과정에서 ‘기대위반 요소’를 강화할 경우 환자의 치료 효과가 유의미하게 증진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주목받았다.
기대위반(expectancy violation)은 ‘위험할 것’이라는 예측을 의도적으로 빗나가게 하는 경험을 반복해 ‘안전하다’는 새로운 학습을 강화하는, 현대 인지행동모델(억제학습)의 핵심 치료기제다.
이번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의 공포 반응과 인지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 설계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정신의학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VR 기반 인지행동치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영 교수는 “공황장애 치료에서 기술과 심리학적 접근을 결합한 새로운 방법이 임상적으로 효과를 보인 점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디지털 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미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대한부인종양학회 젊은 의학자상 수상
이선미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선미 교수가 지난 10월17일 개최된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젊은 의학자상은 부인종양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를 보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선미 교수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The Value of the Naples Prognostic Score at Diagnosis as a Predictor of Cervical Cancer Progression’에서 혈액검사를 통한 예후 예측 가능성을 입증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에서 활용된 Naples Prognostic Score(NPS)는 혈액 내 염증 반응과 영양 상태를 반영한 점수로,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반응, 병의 진행 경과 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는 보다 간편하게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선미 교수는 “혈액 검사만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인암 환자들의 예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창호 서울대병원 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본상 수상
신창호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9차 국제학술대회’에서 학술본상을 수상했다.
‘학술본상’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매년 정형외과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학술적 성과를 거둔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기초연구 및 임상연구 부문에서 각 1인을 선정한다.
임상연구 부문 수상자인 신 교수는 ‘비구 이차골화중심의 정상 발달과 대퇴골두 피복에 대한 영향’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기 고관절 정상 발달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3차원 CT를 이용해 소아청소년의 골반 뼈에서 이차골화중심의 발달과 대퇴골두 피복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고관절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정형외과 분야 권위지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신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장기 고관절의 구조적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고, 적기에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소아정형외과 분야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교수는 소아청소년 고관절 질환 및 스포츠 손상 분야의 전문가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의 치료 후 고관절 모양 변화를 추적하여 추가 수술이 필요한 위험 요인을 규명하고, 성장기 호르몬 질환을 가진 청소년에서 대퇴골두 골단 손상(골단분리증)의 발생률과 위험 요인을 밝히는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준식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제9회 부인종양의학상’ 수상
박준식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30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제9회 부인종양의학상(학술대상 부문)’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준식 교수는 최근 3년간 주요 국제 학술지에 다수의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부인암 연구의 학문적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표적인 연구 성과인 ‘BRCA1/2 변이 여부에 따른 난소암 종양 침윤 CD8 T 세포의 면역학적 특성과 PD-1 억제제에 대한 반응성의 차이’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부인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인종양의학상은 대한부인종양학회가 부인종양 분야의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최근 3년간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