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거버넌스 : 코드블루의 여명’
[신간] ‘거버넌스 : 코드블루의 여명’
  • 옥윤서 기자
  • 승인 2025.10.1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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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정 저|광문각출판미디어|448p|1만9000원

“이 소설이 불편한 이유? 당신이 그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함께한 필자가 실제 TF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시행착오와 성취를 문학으로 전환한 소설이 13일 출간됐다.

소설은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특화형 응급·외상체계 범정부TF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임과 무책임이 교차하는 제도 현실과 이를 돌파하는 데이터·네트워크·현장 신뢰의 결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는 이 과정에서 앞서 소개한 문구처럼 국가 재난의 최전선에서 작동한 ‘사람을 살리는 시스템’의 내부 논리와 감정에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책은 독자에게 세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응급·재난 현장은 어떻게 숫자와 네트워크로 살아나는가? △거버넌스는 법령보다 먼저 움직인 신뢰일까, 제도일까? 그리고 그 경계는 어떻게 제도화되는가? △“우리가 입을 다물면 숨을 멈춘다”는 명제 앞에서 언론·의료·행정·시민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박세정 작가는 이 질문들을 통해 “거버넌스는 제도가 아니라 생명을 위한 약속”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은 정책·데이터·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생존 확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한 개인의 헌신이 어떻게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담아냈다.

‘거버넌스: 코드블루의 여명’은 응급의료 시스템의 내부 논리와 감정을 문학적으로 탐구한 드문 시도로, 제도와 인간 사이의 경계에서 생명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고뇌를 기록한 소설이다. 작가는 “이 책이 누군가의 무너짐을 감지할 수 있는 작은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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