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국민 생명·건강 수호 위해 처방권 반드시 지킬 것”
서울시醫 “국민 생명·건강 수호 위해 처방권 반드시 지킬 것”
  • 박한재 기자
  • 승인 2025.10.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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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8시 국회서 ‘성분명 처방 반대’ 1인 시위 진행
황규석 회장 “성분명 처방 법제화, 의사 존재 이유 사라져”
의협 집행부 미흡한 대응 지적도···“더욱 강하게 목소리 내야”

“심평의학에 의해 처치와 처방마저 국가가 정한 대로 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처방한 약마저 약사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의사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수호를 위해 국회의 성분명 처방 법제화 시도에 그 어떤 타협과 양보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나섰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오늘(13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국회 앞에서 ‘저는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주신 약을 먹고 싶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서 황 회장은 “국회가 성분명 처방을 추진하는 첫 번째 이유는 저가의 약을 사용하며 건보재정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전 세계 그 어느 나라, 어떤 지도자도 경제 논리나 일부 직역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나라는 없다. 실질적으로 재정 정감 효과도 크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성분명이 같다고 다 같은 약이 아니다. 80~125%라는 생동성 허용 범위는 실제 임상에서 많은 차이를 유발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환자에게 전혀 맞지 않는 다른 약으로 약사가 마음대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규석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미흡한 대응에 아쉬움을 지적하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성분명 처방과 관련해 의료계 내부 소통뿐 아니라, 국회·입법부와의 소통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의협 집행부가 더욱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회원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 회장은 “의사는 진찰·진단·처방을 통해 환자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환자의 약을 약사가 마음대로 바꾸는 걸 허용한다면 의사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의사의 면허를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는 ‘성분명 처방’과 ‘국민 선택분업’ 중 국민에게 뜻을 물어 최종적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규석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김윤·장종태·남인순·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을 차례로 만나 성분명 처방 관련 의료계의 의견 및 강력한 투쟁 의지를 전달했으며, 이후 26일에는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첫 궐기대회를 열고 ‘성분명 처방 반대’를 위한 선봉에 설 것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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