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병원서 기자회견 열어 6개 대정부 요구사항 등 공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박경득)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공의료 강화·보건인력 확충을 촉구했으며, 정부와 교섭에 실패할 경우 오는 9월17일(수) 공동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파업은 의료연대본부 산하 서울대·경북대·강원대·충북대병원 분회 등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경득 본부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각 병원별 조정현황·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현재 의료연대본부 소속 각 지회들은 개별 교섭을 진행 중이며, 지난 27일부터 28일 사이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의료연대본부의 요구사항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지역의료 살리기 △보건의료·돌봄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노동권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다.
의료연대본부는 “국립대병원을 포함한 공공병원들은 재정·인력난에 시달리지만, 의료 대란 시기에도 민간병원들은 정부 지원금과 진료지원 간호사로 의사를 대체해 수익을 내고 정부 정책 속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한 수익 창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새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공공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보험료는 인상하면서도 정부와 기업의 책임 부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9월5일(금)부터 차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최종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