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홍 서울의대 교수 저·지상의책 간·300쪽·2만1000원
전주홍 서울의대 생리학교실 교수가 신간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지상의책)를 오는 8월30일(토)출간한다.
이 책은 기원전 3000년부터 오늘날 인공지능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질병을 바라본 관점의 변화를 다루며, 의학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새롭게 조망한다.
저자는 의학사를 단순히 위대한 의사나 과학자의 업적 중심으로 서술하지 않고, ‘신화·체액·해부·분자·정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질병을 해석해온 인류의 관점 전환 과정을 살핀다. 이를 통해 과거의 지식이 축적되고 재해석되면서 오늘날 정밀의학과 인공지능 의학으로 이어진 흐름을 보여준다.
전 교수는 이번 책에서 “의학 지식의 본질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시대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변화하는 질문과 사유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의료 불평등, 환자-의사 관계, 돌봄의 본질 같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 앞에서, 단순한 기술적 해법을 넘어선 비판적 사고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동현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추천사에서 “더 많은 질병을 규명하고 치료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오늘날, 역사를 살피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반가운 책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영수 인문의학교실 교수는 “오랜 시간 축적된 지식과 사회적 맥락이 의학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2023년 출간돼 스테디셀러가 된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의 후속작으로, ‘인간과 생명’에서 ‘질병과 의학’으로 질문의 초점을 확장한다. 저자는 과거와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의학과 과학기술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고,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