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할 수 있다, 미국 의사’
[신간] ‘할 수 있다, 미국 의사’
  • 옥윤서 기자
  • 승인 2025.08.0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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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기획|염선영 외 14인 저|올림|344p|2만8000원
"우리도 할 수 있으니 너도 할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 담아
단순 족보나 뻔한 얘기가 아닌 의사 ‘뽑는’ 사람들의 내밀한 정보 담겨져

한국 의사의 미국 진출 전 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실용서이자 성장기를 담은 책이 출간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에서 기획한 책인 ‘할 수 있다, 미국 의사’는 개원의·교수·병영 경영자 등 다양한 경력의 저자들이 뭉쳐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피상적인 정보가 아닌 USMLE, ECFMG, OET Medicine, ERAS, Personal Statement, 레지던시, 매칭, 이력서, 추천서, 비자, 인터뷰 등 미국에서 의사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담았다. 

이 책은 ‘영어를 못 한다’,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다’, ‘USMLE 점수가 낮다’ 등의 이유로 미국 진출을 포기하는 의료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넨다.

저자들은 “미국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과거의 스펙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을 본다”며 “끈기 있게 목표를 추구하고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나아갈 수 있으며 타인과 협력할 수 있고 자기를 넘어서는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성품을 가진 사람들을 원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바로 이런 성품들은 과거의 성취와 무관하게 지금부터라도 기를 수 있는 것들”이라며  “과거에 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고 독자에게 제언한다.

특히, 이 책은 단순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미국 의료계에 진출해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의사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조언과 문화 적응, 정체성 고민 등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단순한 족보나 뻔한 얘기가 아닌 의사를 ‘뽑는’ 사람들의 내밀한 정보가 담겨있다는 것이 이 책만의 특장점이다.

어느 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염선영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 14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점도 이 책의 재밌는 부분이다. 내과·종양내과·소아마취과·정신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동문들이 얘기해주는 진로 여정과 개원·병원 경영·연구자 등으로의 성장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 중에서도 중년 전문의의 의료 이민, 캐나다 진출 사례 등 지금껏 소개된 적 없던 영역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와 상황의 의료인들에게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성공했다”는 선언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었으니, 너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의 기록이다. 만약 지금 미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거나 커리어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면 이 책은 단순한 정보서가 아니라 먼저 길을 걸은 선배들의 진심 어린 응원이자 든든한 멘토이며, 현실적인 지침서가 돼줄 것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태평양을 건넌 의사들이 태평양을 건널 의사들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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