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의 시각에서 바라본 2024년 의정사태
2024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 사태를 의료윤리와 의학 전문직업성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정리한 책이 발간됐다.
책은 우리나라 의료윤리 학자들이 의정사태를 바라보며 느낀 책임감과 사태 초반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논의의 흔적을 담았다.
한국의료윤리학회의 △조성준 윤리위원장(강원의대 흉부외과학/의료인문학) △김준혁 이사(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 △이일학 교육위원장(연세의대 의료법윤리학) △이경도 기획이사(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 △김도경 간행이사(동아의대 의료인문학) △최은경 교육이사(경북의대 의료인문학) △문재영 대외협력이사(충남의대 내과학) △박소연 학술이사(인하대병원 입원의학) △정유석 前 회장(단국의대 가정의학)이 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제1장. 2024 의정사태의 전개 △제2장. 2024 의정사태 : 정부와 사회 △제3장. 2024 의정사태 : 의사의 대응 △제4장. 의사, 사회, 전문직업성 △제5장. 2024 의정사태 이후의 한국 의료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오랜 공부와 논의의 산물이지만 개별 챕터들은 해당 저자의 시각과 관점을 반영하며 저자들 간에도 모든 견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료윤리의 시각에서 의정사태를 바라보는 것은 사태를 이해하는 데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하며, 향후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복규 한국의료윤리학회장(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은 발간사를 통해 “중차대한 사태를 맞이해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와 논의가 있어야 할 필요성을 이 분야의 전공자들이 함께 느끼고 고민한 것”이라며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향후 많은 논의와 성찰의 대상이 될 사례이기에 학문적 책무성에 입각하여 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쪼록 이 사태가 하루빨리 잘 해결되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제자리를 찾고, 우리나라 의료계, 나아가 사회와 정치권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