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소식] 7월 17일
[병원계 소식] 7월 17일
  • 의사신문
  • 승인 2025.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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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 ‘고난도 복강경 췌장 수술’ 라이브 시연 성료

최새별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고난도의 복강경 췌장 수술을 라이브로 성공적으로 집도하며 국내 간담췌외과 분야의 최소침습수술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7월11일 ‘제1회 한국최소침습췌장연구회-대한복강경간수술연구회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된 가운데, 최 교수는 췌미부절제술(Distal Pancreatectomy)을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라이브 수술을 집도해 참석한 전국 간담췌 외과 전문의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라이브 수술 시연은 수술이 진행되는 수술실과 학회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학회에 참석한 의료진들이 집도의의 설명을 들으며 수술 기법과 술기를 직접 참관하며 토론하는 교육 및 학술 프로그램을 뜻한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복부의 후복막 깊숙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는 비장, 주요 혈관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수술 시 높은 난이도와 출혈 위험을 동반한다. 특히 췌장의 미부는 비장 및 비장혈관과 가까워서 비장 및 비장 혈관을 보존하며 시행하는 췌미부 절제술은 고난도의 술기가 요구되며, 최 교수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의 술기를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최 교수는 “체계적인 수술 계획과 숙련된 팀워크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연이 향후 복강경을 포함한 최소침습 수술의 저변 확대와 술기 표준화에 기여하며 특히 젊은 간담췌 외과 의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진료와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최소침습췌장연구회와 대한복강경간수술연구회는 간담췌 분야의 최소침습 수술 발전을 위해 정기적인 학술 심포지엄과 수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최신 술기 교육과 라이브 시연 등을 통해 전문 의료진 간의 지식 교류 및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엘라노어 느와디노비 세계여자의사회장, 인천힘찬종합병원 공식 방문

엘라노어 느와디노비(Eleanor Nwadinobi) 세계여자의사회장(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MWIA)이 지난 7월16일 인천힘찬종합병원(원장 김봉옥)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여성 건강 증진과 국제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뜻깊은 행보로, 병원 측의 따뜻한 환영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과 김봉옥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겸 인천힘찬종합병원장이 직접 맞이하여, 세계 보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과 여성 의료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의료법인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UAE 및 우즈베키스탄의 힘찬병원을 통해 세계인을 향한 의료를 펼치고 있는 박혜영 이사장은, 국내 여성 의료인으로서 국제 무대에서 실질적인 보건의료 협력을 이끄는 상징적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박혜영 이사장은 “이번 방문은 세계여자의사회와 한국 의료계 간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성평등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연대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라노어 회장은 병원의 주요 진료시설을 둘러본 뒤,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여자의사회가 추진하는 젠더 기반 폭력 예방, 여성 건강 이슈, 청소년 성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 의료계와의 협력은 MWIA가 지향하는 글로벌 보건 네트워크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여성의료인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여성 의료인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국제 여성 보건 정책과 현장의 연계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 건국대병원 문연실 교수,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 운영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광진구치매안심센터장)가 경도인지장애 어르신과 치매환자 가족들이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관리하는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올해 봄부터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25%에 달하며,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도 28.42%로 2016년(22.25%) 대비 6.17%p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치매 예방과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소진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느슨한 가드닝’은 단순한 원예 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인지 자극, 신체 활동, 세대 간 교류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문연실 교수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식물과 교감하고 자연환경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지 강화를 할 수 있다”라며 “이와 더불어 삶의 여유를 찾고 돌봄의 고단함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서울의료원, ‘2025년 대량재해 대비 집체교육’ 실시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원장 이현석)이 지난달 24일과 지난 16일, ‘2025년 대량재해 대비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재난거점병원으로서 권역 내 대형 재난 발생 시 대규모의 부상자 발생에 대한 신속한 현장 응급의료 지원과 부상자 수용 등을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매년 집체 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권역 내 신속대응반 및 응급의료기관 재난의료담당자 총 38명이 참석해 이론교육 및 실습교육을 진행했으며, 특히 실습교육에서는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해 중증도 분류 및 응급처치, 이송 등의 도상훈련을 시행해 대비체계를 강화하였다.

집체교육을 주관한 박진형 권역응급의료센터 과장은 “이번 교육은 대형 재난 발생시 각 기관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제 기관별 담당 업무를 반영해 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대규모의 재난 및 위험 노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재난의료대응계획 및 대비체계를 정비하고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의정부을지대병원, 국내 최초 내시경 세척 자동화 장비 ‘울트라조닉’ 도입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송현)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내시경 세척 자동화 장비인 울트라조닉 엔도(UltraZonic ENDO)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울트라조닉 엔도를 도입해 가동한 지난달 30일부터 약 3주간 총 353건의 내시경 기구 세척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잔류 유기물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내부 품질 검증을 통해 세척 품질 향상 및 표준화 성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021년 개원 이후 체계적인 내시경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교차감염 사례 없이 안전한 검사를 진행해왔고, 이번 장비 도입으로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예방중심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내시경 세척 자동화 시스템 가동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염관리 품질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향후 타 의료기관과 결과를 공유해 국내 내시경 감염관리 표준지침 수립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송현 원장은 “내시경 세척 자동화 장비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진료 안전성과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앞으로도 시스템 기반의 진료 안전 문화를 선도해 감염 걱정 없는 내시경 검사를 현실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인하대병원, 오는 10월까지 ‘2025 명화로 보는 심뇌혈관질환’ 전시

인하대병원(원장 이택)이 운영하는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인천 시민의 심뇌혈관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2025년 명화로 보는 심뇌혈관질환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이 공동 주최한다.

202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조기 증상 및 9대 예방수칙을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유명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건강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 총 20점의 패러디 명화가 소개된다.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21일(월)부터 10월26일(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부평역(7월 21일~8월 3일) △동춘역(8월 4~17일) △인하대병원 지하 1층(8월 18~31일) △시민공원역(9월 1~17일) △인천유나이티드 20주년 전시실(9월 20일, 10월 8일, 10월 26일) 등 총 5곳에서 열린다.

이 중 인천유나이티드 20주년 전시실(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시는 시민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홈경기가 열리는 9월20일(토), 10월8일(수), 10월26일(일) 등 3회에 걸쳐 이벤트 참가자에게 구단 기념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전시는 오는 8월부터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공식 SNS 채널(유튜브·블로그·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명.심.전(‘명화로 심뇌혈관질환 알기’ 전시 시리즈) 숏폼 영상과 인포그래픽 콘텐츠 등을 통해 주요 전시작과 메시지를 소개하며, 시민들의 질환 인지도를 높이고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나정호 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에 대해 보다 쉽게 인식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아가기를 바란다”며 “전시 공간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에 건강 증진 메시지를 널리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삼현 대표, 고려대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1억원 기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황성호 ㈜삼현 대표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받았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5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기부자인 황성호 ㈜삼현 대표이사와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가졌다.

황성호 대표는 “미래의학을 위한 연구가 병을 가진 많은 환자들의 빛이 되어서 좋은 결실들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온 ㈜삼현 황성호 대표님의 뜻에 따라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모빌리티, 방산, 로봇 및 AAM 등의 분야에 액추에이터 모듈 시스템을 제공하는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은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보답한다’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 대표는 평소 나눔을 실천하고자 경남지체장애인협회, 다문화장학회 등 다양한 단체에 매년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고려대의료원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 서울성모병원, 고난도 신장 재이식 수술로 말기신부전 환자에 새로운 삶 선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17일 두 번째 신장이식 수술로 새 삶을 시작한 50대 여성 경 모 씨가 장기이식센터에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은 후 오랜 기간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1999년 첫 번째 신장이식을 받으며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기대했지만, 이식 7년 만에 거부반응이 나타나며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됐고 다시 투석 치료를 시작했다.

한 번 이식을 받게 되면 콩팥에 대한 항체의 발생, 즉 ‘고도 감작(High sensitization)’으로 재이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경 씨 역시 첫 번째 이식했던 신장이 기능을 소실하자 항체가 발생했고, 오랜 대기기간 끝에 이식받을 차례가 됐지만, 항체로 인한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7번이나 이식수술 기회를 미루기도 했다.

마침내 올해 4월 기회가 찾아왔고, 이식 전 항체 주사 등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이식 후 2주 만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고, 3개월이 경과한 현재 거부반응과 합병증 없이 이식 신장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투석이 길어지면 혈관 석회화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으로 정작 이식받을 기회가 와도 건강 문제로 이식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분은 철저한 식이 조절을 비롯한 초인적 본인 관리를 해 왔기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 주신 뇌사자와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금도 힘든 치료를 견디시며 이식 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분에게 희망의 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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