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정신신체의학 학술상 수상
오주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원장 구성욱)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7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신신체의학 학술상’을 받았다.
정신신체의학 학술상은 연구 의욕 고취와 학술 역량 향상을 위해 한국정신신체의학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최근 3년간 발표한 정신신체의학 분야 논문을 대상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오주영 교수는 뇌 기능과 정신 건강 분야를 다루는 신경정신의학 전문가다. 신체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섬망, 인지 저하, 우울, 불안 등의 정신과적 증상,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사이의 상호작용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주영 교수는 섬망과 관련한 여러 연구에서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상을 받았다.
특히 최근 국제 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발표한 ‘중환자실에서 체질량지수와 섬망 위험 간의 관계(Relationship between body mass index and risk of delirium in an intensive care unit)’ 논문을 통해 중환자실 환자의 체중과 섬망 발생 간 관련성을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
오 교수는 “베일에 싸여있던 우리 몸과 마음 사이의 상관관계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학적으로 잘 설명이 되지 않는 정신 질환과 신체 증상의 연관성을 찾고, 이를 토대로 정신신체의학 분야에 표준화된 평가 도구와 진료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정완 고대 안산병원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최정완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에서 열린 ‘2025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매년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우수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이번 수상은 최 교수가 발표한 ‘진정제를 사용하는 위장관 내시경에서 저산소증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 : 한국에서 수행된 전향적 임상연구(Development of a predictive model for hypoxia due to sedatives in gastrointestinal endoscopy : a prospective clinical study in Korea)’ 논문에 대한 성과로, 해당 논문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학회지 ‘Clinical Endoscopy’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진정 내시경 중 발생할 수 있는 저산소증을 예측하기 위해 임상 지표 기반의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저산소증의 위험 요인을 규명하고자 수행된 국내 최초의 전향적 연구다.
최 교수는 2021년 1월~6월, 고대안산병원에서 진정 내시경을 받은 4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 체질량지수(BMI), 목둘레, Mallampati 점수(기도 개방성 및 수면 무호흡 위험도 평가 지표), 동반 질환 등 여러 임상적 변수들을 수집해 저산소증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높은 BMI와 목둘레, Mallampati 점수가 저산소증과 독립적으로 연관된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예측성을 가진 기계학습 기반 예측 모델(랜덤 포레스트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진정 내시경 시 저산소증과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BMI, 목둘레 등 비교적 간단한 측정 항목만으로도 저산소증을 예측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 통계 분석을 넘어 기계학습 기반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한 모범 사례로서, 향후 다양한 내시경 및 마취 관련 리스크 예측 모델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임상 데이터를 접목해 내시경 시술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최 교수는 본 모델의 외부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내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환자별 진정제 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알고리즘 개발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정완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내시경 진정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사전 위험도 평가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이는 진정 내시경의 표준 진료 프로토콜 수립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패 수상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창립 제25주년을 맞아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김형준 교수는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선별급여의 적합성 평가 등 건강보험 심사 및 평가 업무에 참여해 제도 운영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또한, 김형준 교수는 현재 대한간학회 총무이사와 대한내과학회 건강보험정책단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간학회, 대한간암학회 보험이사를 역임하며 학회의 보험정책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합리적인 건강보험 제도 발전에 앞장서 왔다.
김형준 교수는 “그간 학회와 의료 현장에서 수행한 보험 업무가 국민 건강을 위한 제도 개선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건강보험 정책이 국민과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정혜선 가톨릭의대 교수,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 위촉
정혜선 가톨릭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가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1일 밝혔다.
사회1분과는 국민 삶과 밀접한 보건, 복지, 여성, 노동, 인권, 보훈 등 6개 분야를 담당하며, 이에 따라 정 교수는 노동팀과 보건팀을 겸임하며 안전보건 관련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정혜선 교수는 안전보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연구와 실무를 병행해 온 전문가로, 학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이번 참여로 의료·보건·노동 분야에서 국가가 놓치기 쉬운 지점을 보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심에 두는 정책 추진에 견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교수는 이번 위촉에 대해 “국가의 핵심 운영 과제를 설계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