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료재단-오픈헬스케어, 카자흐스탄서 한국형 국제협진 모델 ‘PPCC’ 본격 운영
질병검사 전문기관 (재)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 이하 씨젠의료재단)은 해외 의료 진출을 위해 2023년 7월 설립한 오픈헬스케어㈜(대표이사 이민철 이하 오픈헬스케어)를 통해 중앙아시아 최대 도시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국형 국제협진 모델 ‘사전·사후관리 센터(Pre Post Care Center, 이하 PPCC)’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꼭뎀 지역에 위치한 오픈헬스케어 코리안 메디컬 센터는 2018년 개원 이래 한국과 카자흐스탄 의료기관 간 협진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클리닉·채혈실·원내 약국 등이 있고, 클리닉에는 내과·가정의학과·산부인과·안과를 비롯한 다양한 진료과에 의사 16명과 약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6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PPCC는 현지 환자의 사전 검사 및 초기 진료를 통해 한국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고, 국내 협력 병원과 연계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 후에는 귀국 환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추적 관리와 원격 협진을 제공함으로써, 진료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특히 PPCC를 기반으로 국내 병원은 사전검사 및 초기 평가가 완료된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고, 귀국 후에도 현지 클리닉에서 지속적인 추적 진료와 원격 협진이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진료의 연속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환자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씨젠의료재단과 오픈헬스케어는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과 해외환자의 국내 유치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고려대병원·길병원·한양대 국제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 환자들은 한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오는 7월 오픈헬스케어 코리안 메디컬 센터 알마티는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알마티 아이제래 지역에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약 2158평) 규모의 신규 센터로 확장 이전될 예정이다. 의료 장비도 최신 기기로 갖출 계획으로, 중앙아시아 최초로 3.0 테슬라 MRI가 도입되고, 256 슬라이스의 초정밀 영상진단 전산화 단층촬영이 가능한 CT 장비가 카자흐스탄 최초로 도입된다.
박건상 오픈헬스케어 총괄의료원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과 I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카자흐스탄에 도입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효율적인 한국형 건강관리와 의료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기술과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로 질병의 진단과 예방·치료·건강관리까지 카자흐스탄 국민을 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글로벌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진단을 넘어 예방과 치료로 확장하는 미래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캄보디아에 신장이식 수술 노하우 전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원장 이정재)이 캄보디아 의료진에게 신장이식 수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6월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캄보디아 국립프레꼬사막병원(National Preah Kossamk Hospital) 신장이식과 전문의 라따낫 치(Rattanak Chhy)를 대상으로 캄보디아 신장이식 수술을 위한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를 받은 라따낫 치 전문의는 교육 첫날인 23일에 윤상철, 권지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교수가 집도한 신장이식 수술을 참관했다. 또한 이식 전후 환자 모니터링, 이식신장관리, 환자 치료 교육을 비롯해 신장이식 자체 프로토콜 개발 등의 교육도 이루어졌다.
라따낫 치 전문의는 “실제 수술의 흐름과 이식 후 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캄보디아에서도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전진석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이식센터 센터장은 “순천향대 병원의 신장이식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며 “향후 캄보디아에 신장이식 수술이 시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의료원장 서유성)과 캄보디아 국립프레꼬사막병원이 지난 2022년에 맺은 해외 협력병원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필요한 시설, 기자재, 인력, 약품, 소모품 등의 인프라 준비와 신장이식 환자의 첫 진료부터 검사, 수술,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신장이식 과정의 이해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한편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지난 2010년부터 순천향의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15년간 글로벌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 역량이 부족한 국가의 의료 환경 개선과 의료진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현지 의료 수준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글로벌 ODA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연수 프로그램과 전문가 파견을 지속해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현지 병원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수진·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팀, 간세포암 환자 생존 예측하는 FDG PET/CT 기반 바이오마커 제시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연구팀은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핵의학과 이정원·이상미 교수 연구팀과 간세포암 환자에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 병합요법 시행 전 FDG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으로 치료 반응과 생존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객관적 반응률이 약 30%에 불과해 환자별 치료 반응 예측 지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분당차병원에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합요법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FDG PET-CT 파라미터(매개변수)와 생존 결과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FDG PET-CT)은 FDG(Fluorodeoxyglucose)라는 방사성 포도당 유사체를 사용해 인체 내부 세포 대사 상태를 영상화하는 검사로 몸 안의 암세포, 염증, 대사 이상 부위를 찾아낸다. 연구팀은 FDG PET/CT 영상에서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SUVmax), 종양-정상 간 섭취비(Tumor-to-Normal Liver Uptake Ratio, TLR), 대사 종양 부피(Metabolic Tumor Volume, MTV), 총 병변 대사량(Total Lesion Glycolysis, TLG)을 정량화해 치료 반응 및 생존 기간과의 관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치료 전 TLG 수치가 높은 환자군은 낮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이 모두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LG 171.0g 이상 환자의 1년 무진행생존율은 23.4%, 전체생존율은 36.8%였으며, TLG 171.0g 미만 환자군에서는 무진행생존율 43.8%, 전체생존율 78.0%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장수진 분당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FDG PET/CT를 활용해 간세포암 환자의 대사적 종양 부하를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합 요법에 대한 치료 반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 환자 조기 선별과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해 PET 영상을 통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본 연구 결과를 추가로 검증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병원 PSMMC 사절단에 한국형 건강검진 선보여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중동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병원 Prince Sultan Military Medical City(이하 PSMMC) 사절단이 KMI 광화문 검진센터에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PSMMC 관계자들은 지난 6월19일 KMI 광화문센터에서 한국의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직접 살펴보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주관하는 ‘2025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PSMMC의 래쉬드 앨로타이비(Rashid Alotaibi) 의료 및 행정 책임자는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검진 항목이 한 장소에서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한국의 디지털 기반 건강검진 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이번 방문이 사우디아바리아와 한국 간 보건의료 협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MI의 한국형 건강검진 시스템이 중동 지역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진료협력 상생모델 3.0’ 선언
경희대병원(의료원장 오주형)은 지난 6월1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상생모델 3.0’을 주제로 핵심진료협력병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지역 협력병원과의 신뢰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 김종우 기획진료부원장,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 윤동환 적정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조인수 한일병원장, 배병노 상계백병원장 등 20개 핵심진료협력병원 주요 보직자 및 관계자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협력병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필수”라며 “의료는 기술을 넘어 연대의 예술이며, 상생모델 3.0은 환자-협력병원-상급병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간담회가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료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축사에서 “정책과 현장, 진료와 신뢰, 병원과 환자를 잇는 이 자리가 의미 있는 연결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의료원 역시 경희대학교병원과 함께 의료의 공공성과 연속성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상종 구조전환 지원사업 운영 현황을 발표한 오승준 경희의료원 의료협력본부장(내분비내과)은 “앞으로의 진료협력은 단순한 문서 기반의 의뢰를 넘어, 진료협력센터 간 전산 기반의 전문의뢰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상생모델 3.0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확대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중증 심혈관 질환 대응 인적 네트워크 플랫폼을 소개하며 골든타임 내 최적 치료를 위한 의료진 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라운드 톡(Round Talk)’ 시간에는 경희대병원 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주요 진료과 교수들이 참석해 협력병원 의료진 및 실무자들과 전문 의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질환별 공동 전원·회송 CP 운영 및 실무협업 방안, 정책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상영된 ‘경희 전문 MAP’ 영상은 전문의뢰 환자의 진료 과정을 시각화한 콘텐츠로 경희대병원만의 패스트 트랙과 전담 창구 등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담겨져 있어 큰 관심을 받았다.
안형준 경희의료원 진료협력센터장(이식혈관외과)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진료협력센터를 중심으로 핵심진료협력병원과의 긴밀한 연계와 질환별 맞춤형 협력모델을 통해 지역의료체계 내 상생의 중심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희대병원은 원활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핵심진료협력병원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위촉장을 전달하며 상호협력의 의지를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