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 분석 “일반인에겐 권장 어려워”
NECA,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 분석 “일반인에겐 권장 어려워”
  • 남궁예슬 기자
  • 승인 2024.09.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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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 고위험군에서만 일부 확인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의 출혈 위험이 1.44~1.77배 높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대한 심층 평가 결과, 일반인에게는 예방 효과가 명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장암 고위험군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으나, 복용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NECA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출간된 체계적 문헌고찰 19편을 바탕으로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연구는 △일반인 △대장암 고위험군 △대장암으로 진단받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일반인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을 막는 효과를 입증할 만한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대장선종을 진단받았거나 용종 제거술을 받은 대장암 고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선종의 재발 및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유전적 고위험군에서도 일부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였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아스피린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일반인과 고위험군을 포함한 아스피린 복용자 그룹이 비복용자 그룹에 비해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의 출혈 위험이 1.44배에서 1.7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만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아스피린 복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일반인에게는 대장암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고위험군이나 치료 중 또는 완치된 환자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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