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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12월 19일
[병원계 소식] 12월 19일
  • 의사신문
  • 승인 2023.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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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연세의료원, 프로골퍼 박지영 선수 홍보대사 위촉

KLPGA 프로골퍼 박지영 선수가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원주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백순구)은 지난 18일 의료원장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프로골퍼 박지영 선수를 ‘원주연세의료원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에는 백순구 원주의무부총장과 박지영 선수 및 가족, 소아청소년과 강윤구 주임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지영 선수는 원주연세의료원에서 추진 중인 ‘새병원 신축사업’의 성공과 기금 모금을 위한 각종 홍보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지영 선수는 홍보대사로 위촉됨과 동시에 소아청소년과의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 1,000만원과 새병원건립기금 2,000만원, 총 3,000만원을 병원에 기부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박지영 선수에게 정기적인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최적의 컨디션으로 연습 및 대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원주 출신의 박지영 선수는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초등학생 때부터 기부 활동을 시작하는 등 평소 훌륭한 성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현재 KLPGA 통산 7승, 상금 순위 3위에 빛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지영 선수는 “원주연세의료원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2028년 건립을 목표로 하는 새병원이 무사히 완공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영 선수를 비롯해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 ‘새병원 신축사업’ 성공으로 의료 인프라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인사들의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지난해 2월 지역인사 및 원주의과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새병원건립/혁신캠페인 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 ㈜송암시스콤 이해규 회장과 ㈜파미셀 김현수 대표(동창회장) 등을 중심으로 새병원건립기금 모금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QPS 페스티벌 개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루가홀에서 지난 18일 제23회 QPS 페스티벌(Quality Improvement and Patient Safety)을 개최했다.

QPS 페스티벌은 의료서비스 질 관리, 환자 중심 의료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부서별 다양한 주제로 한 해에 걸친 적용과 보완을 통해 개선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다.

이번 QPS 페스티벌은 세션 A, B, C로 나누어 세션 A에서는 간호부서의 QI와 FMEA 활동, 세션 B는 진료지원부서 QI와 TQI, CQI 활동, 세션 B에서는 진료부의 CP 활동과 ERAS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QI 중간발표회 30%, 사전서류심사 30%, 당일 구연발표 40%를 반영해 올 한해 환자 안전 경험 및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우수하게 이뤄낸 다음 부서들을 대상으로 시상했다(대상: 진단검사의학과, 최우수상: 재활의학과, 우수상: 간호국, 신속대응팀, 외래 1파트, 101병동).

■ 춘천성심병원, 혈액 수급난 해소 위한 생명나눔 헌혈행사 개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원장 이재준)은 7일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We路(위로)캠페인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헌혈행사는 혈액수급이 어려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의 장기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는 혈액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헌혈에 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병원 교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도 포함하여 진행했다.

춘천성심병원은 올해 이번 행사를 포함해 총 4차례 헌혈행사를 개최하여 124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44,320ml 혈액이 모였다.

모인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지역 병원 환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일부는 혈액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기증했다.

한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희망의 등대로(路) 위로(We路)’라는 슬로건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긍정적인 병원 경험을 증진시키고, 병원 내 모두가 위로를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위로(We路)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한림대동탄성심병원-한미약품, 의료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 MOU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원장 노규철)은 지난 14일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과 의료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탄성심병원과 한미약품은 의료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과제 및 학술교류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 강화 △양 기관의 보유시설, 인적자원, 협력 네트워크 공동 활용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 및 저널 등재 등을 목표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노규철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질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R&D 중심 글로벌 제약회사인 한미약품이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단일 연도 뇌·척추 전신마취 수술 1000례 달성

고려대안산병원(원장 권순영)이 2023년 단일 연도 뇌·척추 전신마취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기준 하루 평균 4건의 수술이 진행된 셈이다.

전신마취를 통한 뇌·척추 수술의 경우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이달 18일 기준 고대 안산병원 신경외과는 뇌종양, 뇌혈관, 뇌정위기능, 외상, 소아 수술 등 뇌수술 629례와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 종양, 외상 등 척추 수술 378례를 포함해 모두 1,007례의 전신마취 수술을 시행했다. 뇌혈관조형술과 뇌동맥혈전제거술 등 국소마취 시술 612례를 포함하면 올해 신경외과 전신마취 수술 및 시술 실적은 1,600례를 넘어선다.

지난 10년 간 고려대 안산병원 뇌·척추 전신마취 수술은 매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3년 406례에서 2021년 825례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1,007례를 기록했다.

신경외과 김상대 과장은 “단일 연도 전신마취 수술 1,0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안과 등 협진 의료진과 수술실 간호사 등 많은 사람들의 헌신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발전하는 신경외과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상호협력 협약 체결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원장 이창규)은 12월 19일(화) 국립암센터 행정동 3층 첨단회의실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진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암센터는 2015년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시작으로 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 등을 통해 말기 암환자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학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이 말기 환자의 요구에 맞게 돌봄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향후 한국형 호스피스 모델의 발전과 연속성 있는 생애 말기 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돌봄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 국립암센터는 서울특별시 서북병원과 호스피스 외래 및 입원 진료 협력 연계 방안, 병동 등 호스피스 시설 이용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또한, 양 기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확대와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나갔다.    

세부적으로 양 기관은 △환자 진료와 임상교육을 위한 인적 및 기술적 협력 △임상 및 기초분야 공동연구 및 학술 협력 △진료 의뢰 환자에 대한 편의 제공 및 의학 정보 교환 △각종 학술행사 및 교육 참여 기회 제공 △호스피스완화의료 대상 환자의 외래 및 입원 진료를 위한 상호 의뢰, 전원 등 연계 진료 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생애 말기 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울시 서북병원과의 호스피스완화의료 협력을 통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말기돌봄을 원하는 환자들이 불편 없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및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창규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장은 “우리는 국립, 시립이라는 공공병원의 특성을 공유하는 병원으로서 오늘 협약 체결을 통한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 협력에 이어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다양한 부문에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인형 기부받아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은 지난 12월 4일(성북), 12월 12일(구로), 미국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 한국지회(지회장 권순우·susan Lee)로부터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인형을 각 100개씩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은 1986년 미국에서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루즈벨트 대통령의 곰 사냥 일화에서 유래된 '테디베어' 곰인형을 매년 80만 개 이상 기증하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 취지와 전국유일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의 상징성이 더해져 더욱 뜻깊은 기부행사로 평가받았다.

기부행사에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재단 권순우 지회장, 김영택 이사, 김형준 협력처장, 박성욱 기술처장과 우리아이들의료재단 남성우 부이사장, 김장식 행정실장, 길현수 행정부장(이하 구로), 김민상 성북우리아이들병원장, 유병근 진료부원장, 신현복 행정부장, 이현숙 간호부장(이하 성북)이 참석했다.

특히 구로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영화배우 박성웅님과, 미스코리아 전혜영, ​김지수님이 참석해서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인형 선물 행사를 진행해 아이들과, 보호자들에게 귀여운 인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테디베어 한국지회 권순우 지회장은 “이번 테디베어포키즈 캠패인을 함께 진행한 우리아이들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과 사회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해 계속 테디베어포키즈 캠패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성우 부이사장은 “아이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진행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이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테디베어 한국 지회 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아이들병원도 아이들에게 바른 진료와 더불어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안면화상으로 ‘은둔 생활’ 키르기스스탄 소년, 한국서 미소 되찾아

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해오던 키르기스스탄 소년이 해외의료봉사를 떠난 국내 의료진을 기적적으로 만나 한국에서 안면재건술을 받았다.

화상으로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방 안에서 세계지도를 보며 혼자 노는 것이 유일한 재미라던 소년은 해맑은 미소를 되찾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얻게 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도중 만난 안면화상환자 알리누르(Alinur, 8세·남)가 한국에서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알리누르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달 20일(수) 귀국을 앞두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국가로, 토지의 약 80%가 고산지대로 이뤄져 있다. 지형이 복잡해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해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2021년 6월,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지역의 시골 마을 허름한 집에 살고 있던 알리누르 가족은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를 끓이고 있었다. 가족들이 잠깐 방심한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6살 알리누르는 장난삼아 아궁이에 돌을 던졌다.

팔팔 끓고 있던 뜨거운 화학용 액체는 사방으로 튀며 알리누르의 코, 이마, 눈 등 얼굴 전체를 덮쳤다.

사고로 인해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화상으로 인한 붓기로 첫 3일간은 눈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화상 후유증으로 코 모양이 변형되는 영구적인 기형이 생겼다. 

알리누르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서 급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은 집에서 40km가량 떨어진 곳.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아니지만 알리누르 가족은 희망을 안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병원에서는 흉터가 더 커지지 않게 하는 간단한 치료만 해줄 뿐이었다. 알리누르 가족은 매번 월급 3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비용을 부담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알리누르의 얼굴 흉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현지 의료진은 만 14세가 넘어야 흉터를 치료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며 8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전신마취하에 총 4번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대규모 수술인 만큼 의료진은 수술에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얼굴을 뒤덮은 화상 흉터를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알리누르 가족은 낙담했다.

알리누르는 화상 부위가 햇볕에 닿으면 매우 가려운 데다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점차 바깥으로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이젠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며 외부 세상과 벽을 쌓아 나갔다.

그렇게 2년가량을 버티던 중 지난 7월 한국에서 온 의료진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7월 16일(일)부터 3일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온 것이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는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3일간 2,500여 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서 알리누르를 진료한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화상 부위가 얼굴인 만큼 아이의 기능적, 외형적,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해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생 얼굴의 흉터와 함께 살아야한다며 절망했던 알리누르 가족은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고민도 하지 않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11월 9일(목)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알리누르는 수술에 필요한 모든 정밀검사를 받았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11월 13일(월)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이후 3주간의 생착기간을 가진 다음 12월 6일(수)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식한 피판이 3주간 생착되어 화상을 입은 피부에서도 정상적이고 독립적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게 된 것이다.

8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도 큰 수술을 무사히 이겨낸 알리누르 얼굴에는 얼룩덜룩한 흉터 대신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알리누르는 12월 20일(수) 귀국을 앞두고 있다.

알리누르의 치료비용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알리누르는 “화상을 입은 이후로는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는 게 싫었다. 방 안에서 세계지도를 보며 혼자 노는 것이 유일하게 재미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선생님들이 예쁜 얼굴을 다시 갖게 해주셨으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들과 실컷 놀고 싶고, 어른이 되면 세계지도에서 봤던 나라들을 여행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알리누르의 수술을 집도한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누르가 큰 수술을 잘 버텨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 부위가 더 자연스러워질테니, 화상의 아픔은 잊고 건강하게 멋진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 이념 아래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그동안 14개국에서 53회의 봉사활동을 시행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우리아이 안심병원’ 선정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원장 이정재)이 ‘우리아이 안심병원’에 선정돼 12월 하순(20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우리아이 안심병원은 서울시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지하고, 야간·휴일에도 상시적으로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우리아이 안심병원 선정에 따라 소아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함은 물론 적정 진료체계를 구축,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24시간 상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동 전담 교수와 신생아실 전담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소아 응급전담의, 소아 응급전담간호사 등의 인력을 충원, 확보하고 응급실에는 소아응급병상 4병상과 전담구역을 운영한다. 

특히,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응급실 소아 환자를 전담하고, 병동 당직 교수도 응급실을 지원해, 중증 환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입원 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50년 동안 의료불모지에서 시작해 인간사랑을 실천하면서 지역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해 왔다”며 “특히 이번에 우리아이 안심병원 지정으로 소아 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개소 1주년 심포지엄 개최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소장 신규환, 의인문학교실 교수)가 지난 12월 15일(금)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역사 속의 여성 의학교육을 주제로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발전 과정을 학술적으로 조명했으며, 고려대학교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대한의사학회 박윤재 회장 등 연구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개소 1주년을 맞이한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가 고려대의료원의 뿌리를 단단히 다지고, 미래의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시작한 고려대의료원의 역사를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성범 학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시대적 소명에 따라 의학교육 본연의 길을 걸어왔다“며,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여성 의학교육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살펴봄으로써,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나아가 한국 의학교육의 발전방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재 회장은 "조선여자의학강습소, 경성여자의학강습소,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계승되는 초기 여성 의학교육의 역사를 반추하고, 정리함으로써 한국 근현대사 속 여성 의학의 발걸음을 더욱 너른 시선으로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하며 이번 심포지엄의 학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신규환 소장의 기조강연 ‘신화에서 역사로: 로제타 홀과 한국의 여성 의학교육’을 시작으로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설립과 운영: 한국 ‘여성 의학’ 교육제도의 시작과 현대 의학교육의 모태형성(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김진혁 연구원) △근대 일본의 여성 의학교육: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를 중심으로(연세대 의사학과 김영수 교수) △토론 △19세기말~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의학교육: 펜실베니아 여자의과대학(WMCP)을 중심으로(전남대 신지혜 교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해케트의학교와 근대 중국 여의사 직업의 현지화(중국 중산대 황용원 교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환 연구소장은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가 여성 의료인 및 의학교육의 역사적 경험 고찰을 통해 한국 의학사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료원의 발전상을 통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이래 100년의 숭고한 역사를 정립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는 국내 최초 여성의학사를 중점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 2022년 12월 개소해 인본주의적 의료문화의 토대 정립과 융복합적 연구수행,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료원 발전상 학술고찰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구로, 성북 각 사회복지기관 영양제 기부

보건복지부 지정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백정현)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은 지난 11월 28일(성북), 12월 7일(구로), 각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영양제를 기부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매년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사회복지기관에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기부 대상은 동방사회복지회(우리아이들병원)와 성가정입양원(성북우리아이들병원)으로 입양대기아동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각 기관 관계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까지 보듬어 주시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우리아이들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얼마 전 입양이란 ‘하늘에서 엄빠 아빠가 가장 반짝이는 별을 따오는 것’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입양되거나 입양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소외된 곳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나누기를 실천하겠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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