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확진, 국내 ‘돌파감염’ 사례 5명 추가…현재까지 9명
백신 접종 후 확진, 국내 ‘돌파감염’ 사례 5명 추가…현재까지 9명
  • 김광주 기자
  • 승인 2021.06.0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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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감염 9명 모두 화이자 접종…'화이자 접종 완료자 수, AZ의 3배'
비교적 낮은 국내 돌파감염 사례에 당국 '지역사회 감염 규모 낮아'
<사진=질병관리청 공개자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5명 추가돼 현재까지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돌파감염 사례 9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를 넘긴 103만 9559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현재까지 총 9명이다. 돌파감염 사례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지는 당국이 추가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돌파감염 사례가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인 이유에 대해 방역 당국은 화이자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보다 접종 완료자 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접종 완료자 규모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서 화이자가 3배 정도가 많다”며 “앞으로 돌파감염이 이론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맞은 분들 중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접종간격은 3주인데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간격은 11~12주 정도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 완료자 수가 다른 백신의 접종 완료자보다 더 많고 돌파감염이 확인될 확률도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게서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은 단지 완료 규모에 따른 차이일 뿐, 화이자 백신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닐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어떠한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며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인구 10만 명당 0.87명인데 비해 미국의 경우 10.2명으로 나타났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미국에 비해 국내) 지역사회의 감염 규모가 그만큼 낮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변이들이 기존 유행 균주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변이들이 창궐하고 있는 점도 우리가 비교적 낮다고 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백신을 회피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한편 60~74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이달 3일부로 마감된 가운데 이날 최종 집계된 고령층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률은 80.7%다. 이날까지 예약하지 못한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잔여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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