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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소식] 3월 31일
[병원계 소식] 3월 31일
  • 의사신문
  • 승인 2021.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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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병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날개병원(병원장 이태연)이 ‘mission&vision 선포식 및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날개병원은 지난 2003년 3월 서울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해 2011년 현재의 날개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한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날개병원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어깨·무릎관절 특화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 간 날개병원에 방문한 외래 환자수는 68만 명 이상을 기록했고, 10년간 어깨와 무릎 수술 건수만 1만 2,000례 이상이며 연간 1,000례 이상의 수술 중 어깨 수술만 800건 이상이다. 또한 무릎 수술 건수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 한 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만 201건으로 집계되어 어깨뿐 아니라 무릎관절치료에도 날개를 단 셈이다.

이태연 병원장은 “어려운 의료계 환경 속에서도 10년 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 다녀가신 환자분들의 응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년이 어깨・무릎관절 특화병원으로 자리를 잡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후는 관절・척추병원으로 더욱 큰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병원의 외형과 내실을 함께 키우겠다”며 향후 10개년 다짐을 선포했다.

날개병원은 내년까지 연면적 약 3,500제곱미터이상(1,000평 이상)로 확장할 예정이다. 확장 이전을 통해 어깨, 무릎, 족부 전문의 3명의 신임 의료진을 추가로 확충해 늘어나는 환자수요를 만족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명실상부한 전국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0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도 추가로 도입하고 수술 후 재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재활센터를 개설해 기존 치료요법에 도수치료와 근력강화 운동 프로그램 및 통증조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재활운동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개원 10주년을 맞아 날개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치료의 철학을 담아 ‘날개체’(날개글꼴)를 자체 제작해 선보인다. 날개체는 날개병원의 로고처럼 비상을 위해 활짝 펼쳐진 날개를 형상화해 특유의 은근한 곡선이 매력적이다. 한편 날개체는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누구에게나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 한국당뇨병예방연구사업단(KDPS) 춘계심포지엄 개최 

한국당뇨병예방연구사업단(단장 우정택,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내달 17일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1층 대강의실에서 ‘한국당뇨병예방연구사업단 2021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춘계 심포지엄에서는 △멀티오믹스와 질환연구의 최신 동향 △대사질환의 유전체-환경 상호작용 △당뇨병성 안질환의 멀티오믹스 기반 바이오마커 탐색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우정택 사업단장은 “국내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당뇨병’의 경우,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발병현황을 고려해볼 때 철저한 자기관리 뿐만 아니라 조기검진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질병예측부터 맞춤 치료까지 최신진단기술로 떠오르는 멀티오믹스가 적극적으로 논의되는 만큼, 당뇨병 예방과 정확한 조기진단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은평성모병원, 암·장기이식 포함 주요 외과 수술 5천례 업적 달성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원장 권순용)이 2019년 4월 개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암과 장기이식을 포함한 외과 수술 5000례 업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진료와 수술 잘하는 병원의 역량을 입증했다. 

개원 첫 달인 2019년 4월 95건의 수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진료와 수술에 나선 은평성모병원 외과(간담췌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유방외과, 혈관이식외과)는 이후 암센터 개소, 장기이식 수술 활성화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안에 수술 5천 건을 넘어섰다.

외과가 시행한 수술 총 5,038건(2월 말 기준) 중에는 전신마취 수술이 3,955건으로 78.5%를 차지했고 암 수술은 총 926건 시행됐다.  

암 종별로는 유방암이 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213건), 갑상선암(199건), 위장관암(131건), 간담췌암(117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원 후 100일 만에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순차적으로 성공하며 장기이식 분야에 집중해온 은평성모병원 외과는 신장이식(25례)과 간이식(21례)은 물론 소장이식(1례)을 시행하며 고위험 이식에도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 

김형진 과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은평성모병원 외과는 ‘Beyond the best, Toward the perfect’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정교한 수술로 합병증 없이 환자들이 수술 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임상적인 성과와 더불어 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임상, 교육, 연구 모든 분야를 선도하는 수술 잘하는 세계 일류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수술실, 하이브리드수술실을 포함해 총 19개의 수술실을 갖춘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1일에는 1개의 수술실당 평균 5건 이상의 수술을 소화하며 1일 총 수술 108건을 시행하는 지역 거점 병원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온라인 집담회 실시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지난 30일, 협력의사 집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역 의사와의 협력 및 학술 활동을 위해 1985년 4월부터 매월 집담회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집담회를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이번에 처음 온라인 집담회를 준비한 것이다.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연자로 나선 나지훈 교수는 ‘소아 두통’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서 최한샘 교수가 ‘성조숙증의 진단과 치료 및 최신지견’에 대해 강연했다.

이영목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강남 지역 외에서도 많은 분이 참여한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학술 집담회도 온라인 형태가 뉴노멀이 되겠지만 대학병원과 개원의 간의 학술적 가교라는 의의는 변함없다”라고 말했다.

■ 의정부성모병원, Angio, CT 기기 추가 도입 '100억 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원장 박태철)이 4월부터 약 10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최신 의료장비 추가 도입 및 시설 재구축에 착수한다. 

이번 계획은 64년의 병원 역사에서 비롯한 지역주민의 오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시설면의 역량을 강화해 내적 쇄신하겠다는 고민의 발로라고 박태철 병원장은 밝혔다.

새롭게 도입 예정인 장비 중 단연 시선을 끄는 것은 최신형 혈관조영장치(Angio)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인터벤션센터, 심혈관센터. 외상센터에 각각 장비를 배치함으로써 총 3대의 Angio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CT로 통칭하는 컴퓨터 단층촬영기의 추가 도입도 눈길을 끈다. 기존 보유수인 2대로는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일정상의 지연을 추가 도입으로써 해소하여, 영상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빠른 검사를 제공, 궁극적으로는 당일 처방 당일 검사시행을 목표로 한다는 취지다.
 
더불어, 의정부성모병원은 기존 9층 병동의 공간을 활용해 집중치료실을 새로이 조성함으로써, 기존의 집중치료실 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해 보다 체계적인 중환자의 수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을 증설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9년 마지막 증설로 147 병상으로 운영되던 기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병동을 총 187 병상으로 증설하겠다고 밝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입원 환자들이 부담하는 간병비의 절감에 도움이 됨은 물론, 적극적인 감염관리 태세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태철 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의 실력에 걸맞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한 시설과 장비로 지역 주민들에게 항상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지현 프로골퍼, 소아암 치료와 교육지원 위해 3천만원 기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스타플레이어 오지현 프로골퍼(KB금융그룹)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암 환아와 교육지원을 위해 선뜻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지현 선수는 30일 오전 10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여 소아암 치료를 비롯해 오랜 입원치료로 힘든 환아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 어린이학교 운영에 써달라며 3천만원을 기부했다.

오지현 선수의 따뜻한 나눔 소식을 접한 소속사 ‘갤럭시아SM’에서도 소중한 뜻에 동참하고자 소정의 기부금을 보탰다. 또한 후원사 ‘유니베라’에서도 병원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아임뮨 알로에 면역 젤리’ 815팩의 물품을 병원에 전달했다.

2018년부터 병원 홍보대사로 위촉돼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오지현 선수는 기부, 선행 등을 통해 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해 소아병동을 방문해  환아들을 격려하고 사랑의 물품 선물을 전달한데 이어, 2019년에는 ‘2018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의 우승 부상인 생수를 기증하였고,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응원 극복 이벤트를 통하여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등 환자와 방문객은 물론 병원 의료진과 교직원들에게도 따뜻한 사랑의 온정 나눔을 지속해왔다.

오지현 선수는 “ 경제적 어려움으로 좋은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와 힘들게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 환아, 그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19로 너무나도 고생이 많으신 의료진 분들에게도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운동도 열심히 하여 소아암 환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바이오틱스-체크엔케어, 대변이식술 확산에 협력

㈜마이크로바이오틱스(대표이사 용동은)는 대변미생물총이식(FMT) 확대를 위해 최근 ㈜체크엔케어(대표이사 김연)와 치료제제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FMT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 미생물 총을 환자의 장에 이식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2013년 미국 FDA에서 세계 최초로 기존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 환자의 치료목적으로 승인했다. 

영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FMT 시술용 미생물 총의 선별검사 기준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인정을 받아 항생제 내성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FMT는 CDI에서 85~95% 수준의 치료율을 보이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비만, 당뇨병 같은 성인병과 파킨슨,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자폐증, 뚜렛증후군과 같은 신경발달장애 등에서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FMT 시술에 필요한 감염원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에서 정제된 살아있는 미생물 총(microbiota)을 생산한다.

용동은 대표이사(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항생제 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의 경우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기때문에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치료 범위를 넓히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슈퍼박테리아에도 FMT를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며, 최근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출간했으며 이를 토대로 신의료기술인정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부천성모병원, 취약계층 청소년 장학금 지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원장 권순석)이 취약계층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부천성모장학사업 장학금 전달식을 지난 26일 진행했다.

2021년도 부천성모장학사업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취약계층 청소년을 발굴하여 지원하고자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시 일시 청소년쉼터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정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금번 장학금은 청소년쉼터 청소년 중 보호 종료로 자립해야 되는 청소년의 대상자 주거 마련 비용, 생필품 구입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립지원금을 지원받는 대상자는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서 추천한 청소년쉼터로부터 자립을 준비하는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중 사회복귀를 위한 자립의지가 높은 청소년으로 선정된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1주년 기념식 개최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원장 최동훈)이 지난 26일 개원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주형 목사(원목실장)의 개회 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은 최동훈 원장의 환영사, 용인세브란스병원 1주년 기념 영상 시청,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의 기념사, 이경률 연세 의대 총동창회 부회장의 축사 및 기부금 전달과 1주년 기념 떡 케이크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최동훈 원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원 전부터 불안과 우려가 가중되었지만, 전 교직원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화합하여 동행하자”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출발이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으며, 스마트 전략을 통해 의료원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전했다.

1주년 기념식 축하공연에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중창단이 나섰으며 이주형 목사의 축도와 기부금 현판 제막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이날 행사와 더불어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보건소, 소방서, 보건복지상담센터 등에 27,000장 그리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외래 내원객에 5,000장 등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스크 32,000장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리모델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원장 송영구)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리모델링(개보수공사)을 마치고 병상을 확대 운영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고위험 신생아와 이른둥이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및 병상 확대를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병상 간격을 150cm로 확보하고 전실을 포함한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구축했다. 병상은 기존 25병상에서 3병상을 추가해 총 28병상으로 늘렸다. 또 보육기 세척 및 보관실을 확보하는 등 진료 편의성을 높였다.

이로써 신생아 분과는 물론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흉부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 다학제적 전문 진료가 상시 가능해 중증 질환 치료의 수월성도 함께 높였다.

이순민 교수(소아청소년과)는 “확보된 병상 간격은 가족 중심의 치료를 지향하며, 9년째 활발히 진행하는 캥거루케어(산모와 아기가 피부를 맞대고 안는 육아)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위험 신생아들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수술실 유지연 간호사는 이번달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혈액암이나 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혈액질환을 치료하려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와 기증자간의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환자와 기증자간의 일치 확률은 부모 5%, 형재자매 25%, 타인의 경우 수천에서 수만분의 1로 매우 낮은 확률이다.

유 간호사는 4년 전 헌혈을 하러 갔다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했고, 작년 9월 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이식 대기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다시 한번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작년 12월 최종적으로 기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간호사는 이번달 기증이 확정된 유 간호사는 기증 전 주변에 이를 알리지 않고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맞으며 근무했고, 당일 5시간에 걸친 조혈모세포 채취를 끝으로 기증을 마쳤다.

유 간호사는 ““평소 의사가 아닌 제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은 조혈모세포 기증뿐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저의 버킷리스트였다”며 “나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이식대기자를 찾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들었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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