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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다녀간 광주 '21세기병원'···당국 "코호트 격리 아냐"
확진자 다녀간 광주 '21세기병원'···당국 "코호트 격리 아냐"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2.05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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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환자, 딸(18번환자) 간호 위해 체류, 일부 언론 '코호트격리' 보도
당국, 같은층 환자 병원내 1인1실 격리, 나머지는 내외부 분산해 격리
16번환자 개인정보 유출은 '사실'···직업, 자녀 등 가족 개인정보 담겨

신종 코로나 16번 환자가 머물렀던 광주 소재 ‘21세기병원’에 대해 보건당국이 사실상 병원 전체를 봉쇄하는 식의 ‘코호트 격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16번 확진자가 딸(18번 확진자)의 병간호를 위해 머물렀던 광주 ‘21세기병원’은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위험평가를 시행해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16번 확진자와 18번 확진자가 있던 ‘3층의 환자들’을 21세기병원에 1인 1실로 격리했고,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다른 층에 있던 환자들은 ‘자가격리’조치나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으로 격리했기 때문에 ‘코호트 격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전 몇 언론매체는 21세기병원에 대해 의료기관을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은 “코호트 격리라는 개념은 사실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 자체가 병원에 감염이 만연했을 때 안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 등 사람들의 이동을 금지시키고 제한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21세기병원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코호트격리 개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1세기병원은 3층의 환자들을 3층과 5층, 6층에 있는 병실로 분산시켜 각각 1인실에 격리 조치했다. 기존 5층과 6층에 있던 환자들은 평가위험수준에 따라 ‘자가격리’하거나 ‘광주소방시설’에 격리했다.

유출되고 있는 16번 확진자와 가족의 정보
유출되고 있는 16번 확진자와 가족의 정보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맘카페’ 등에 16번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국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유출된 공문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 맞고, 유출된 사안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유출된 공문에는 환자의 직업과 자녀 3명을 포함한 가족의 개인정보까지 담겨있어 문제가 됐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16번 확진자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 문서 유출에 대해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의뢰했고 수사가 개시돼 진행 중에 있다”며 “확진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중수본에서 발표한 이후에 보충적 설명이나 지자체 단위 조치가 필요한 경우 (지자체가) 브리핑하는 경우는 있겠으나, 지자체에서 별개로 확진자 내용을 발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선 오는 7일부터 사용될 새로운 진단키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그간 진단키트 하루 검사 물량은 약 160건 수준이었지만 6시간 만에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오는 7일부터 신속하고 더 많은 검사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건상 하루 2000개 정도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모든 검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어제(4일) 0시부터 실시된 중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선 이날 17시까지 국내에 들어온 중국발 항공·여객은 총 82편이었으며 총 5990명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입국 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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