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호교육은 남한 간호조무사 수준” 
“북한 간호교육은 남한 간호조무사 수준”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2.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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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시 - 북한 출신 간호사 김금화 씨(경북대 간호학과 1학년) 
북한 출신 간호사 김금화 씨(경북대 간호학과 1학년) 

김금화 씨는 북한 출신 간호사로 현재 경북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북한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제 간호교육을 수료한 김 씨는 한국으로 들어오기 직전까지 북한에서 간호사로 재직했다.

경험을 살려 간호사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의 간호대학에 진학한 김 씨는 너무 나도 다른 남북의 간호교육 수준에 최근 다시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금화 씨가 전하는 북한 간호교육 수준에 대해 들어보자.

김 씨에 의하면 북한의 간호교육은 남한의 간호조무사 수준과 거의 같다. 교육 기간 또한 남한의 간호대학이 4년제인 것에 비해 북한의 경우 2년이고 군부대 양성소는 6개월이다.
그는 “북한의 간호양성기관은 의학전문학교의 간호학과, 각 도의 `도 간호원학교'와 군단위에는 도 간호원학교 분교, 간호원양성소(군인 간호원 양성) 형태로 돼 있다. 교육기간은 간호원 학교가 2년, 군부대 양성소가 6개월”이라고 소개했다.

교과목에 대해서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혁명사상 교양과목이 있으며 전공으로는 외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인체해부, 간호기초, 고려치료(한방), 붕대 감는법, 실습 등이 있다”며 “모든 교과목은 깊이 있는 전문지식이 아닌 간호사로서 병원에서 환자들의 병명이나 증상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도만의 지식 수준”이라고 전했다. 

교수진도 별다른 교육 과정 없이 임상 의사들이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교수진을 볼 때 북한은 의학대학을 졸업한 병원 의사들이 다른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다”며 “내가 다니던 분교의 경우 2명의 전직 의사였던 분들이 과목을 가르쳤고 교양과목은 일반 사범대를 졸업한 분들이 가르쳤다. 양성 인원은 본교가 한해 약 100명 정도이고 분교가 16∼2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의 간호 실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북한의 경우, 1학년 때 한 달 정도 진료소에서 주사실습이 있고 2학년 2학기 때 한 달간 병원의 외과, 내과 등에서 실습을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실습 전담 교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병원마다 다르지만 거의 외래 부원장과 같은 직책에 있는 분들이 참여한다.

김금화 씨는 “실습을 나가면 학교에서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실습내용은 주로 의사의 처방에 따른 투약, 상처 처치하는 법, 바이탈 측정법 등을 배운다”며 “대부분 졸업 시험만치면 졸업과 함께 자동으로 자격증을 받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씨는 “북한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주사만 제대로 놓을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졸업을 할 수 있고 별도의 자격증 시험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어 “때문에 경북대학교 간호대학에 입학해서 공부하는데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교육 수준이 남한과 북한이 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남한에서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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