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글쓰는 과정 자체가 선물” 
“바쁜 일상 속 글쓰는 과정 자체가 선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8.10.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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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시 - 의사수필가협회 공모전 대상 이재원 씨 

최근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의학도 공모전에서 `교차(交叉)'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재원 씨(가톨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매해 공모전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바쁜 학교생활 중 아버지의 투병, 결혼 등으로 여유가 없었는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먹고 글을 썼다가 대상까지 탔다”며 “수상 소식이 믿기지 않아 몇 번을 다시 확인했다. 등단 기회까지 얻게 돼 얼떨떨하면서도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부족한 글에 마음으로 공감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내 글을 세상에 내어놓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배운 귀한 기회를 준 의사수필가협회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남편과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수상식에서 “그동안의 과정이 저에겐 선물 같았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피천득 선생이 `수필'에서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며 수필을 쓰려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른 것.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낸 후 글로 남기고 싶은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떠올리는 작업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글을 쓰는 과정에서 좋아하는 클래식 기타곡도 듣고 가만히 앉아 바깥 풍경을 보는 등 잠시나마 여유를 갖는 일상을 보내고자 했죠.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던 글쓰는 과정 자체가 저에겐 그저 선물 같았어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이 씨는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작정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보다는 여행을 다녀오거나 의미 있는 일이 있으면 개인적인 글로 기록하는 등 일상적인 글쓰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내면 깊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 앞에 내보이는 글을 쓴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긴장됐지만 그래도 언젠가 나누고 싶었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글로 정제해 나누는 일이 참 좋았다고.

그래서 “이번 수필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이별 당시 일기로 기록해 두었던 내용들을 다시 들춰보고 그때의 마음을 기억하며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예비의사인 그는 “의사가 된 후에도 틈틈이 일기 등으로 크고 작은 경험을 메모하고 기회가 된다면 완성된 수필로 내어놓고 싶다”며 더 나아가 “아직 문외한이고 더 많은 인생 경험과 내공이 필요하겠지만, 먼 훗날 소설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작은 꿈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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