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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의료기기, 내수기반 강화 정부대책 시급
국산의료기기, 내수기반 강화 정부대책 시급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6.10.2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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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97년 말 IMF 이후 약간의 침체기가 있었으나 경기가 호전되면서 다시 성장세를 지속하며 1999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 약 2조5000억원(2005년 기준)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소비자(의료기관) 공급가를 기준으로 볼 경우 약 4조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점차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장수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의료기기 및 실버산업의 성장 전망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세계 시장은 향후 연평균 7%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23.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이러한 전체 시장규모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63.7%로 집계됐는데, 이는 10년 전인 90년대 초반에 비해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치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병원들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3%인 것으로 조사돼 국산 의료기기 수출 확대와 내수기반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외국산 의료기기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성능우수(41.7%), 잔고장이 없다(33.3%)가 높은 비율을 보였고, 국산기기 구매시의 문제점은 외산기기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37%)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의료기기 산업이 IT·BT·NT 등 신기술의 융합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산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에 변화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산제품의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및 국산제품 구매에 따른 각종 금융, 세제 지원방안 강구 등이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있다. 또한 신개발 제품을 포함한 국산제품이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적극적인 각종 홍보활동도 필수이며, 이를 위해 국내외 전시회 및 해외 유명 규격인증 획득을 위한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이다. 전세계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이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이에 선진국들은 IT·BT·NT 등 신기술을 융합한 첨단 기술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T·BT·NT 분야의 기술 발전이 빠른 편인데 이러한 기술들을 의료기기 기술과 융합이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의료정밀 등 기본적인 의료기기 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 추세를 내수시장 확대의 기반으로서 활용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핵심기술 및 제품 개발에 대한 기업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의료기기 수출 국가가 다양해지고 품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의료기기 수출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작용하는데 특히 인증획득 여부가 무엇보다 최고의 관건이 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 진출 할 경우 CE-MDD, 미국시장은 FDA, 중국은 SDA, CCC, 그리고 일본시장은 JFDA 등의 인증획득이 필요하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PL(제조물책임)법을 도입하여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병원의 서비스 질 향상과 의료 사고 예방차원에서 인증마크 획득 업체의 제품만을 구입하는 제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해외 수출과 내수 시장 확충을 위해서는 해외유명규격의 인증과 국제적 품질 규격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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