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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간선제 시행...젊은의사 무시하는 처사”
“의협회장 선거 간선제 시행...젊은의사 무시하는 처사”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1.11.0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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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간선제는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반대 촉구

대전협이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간선제 시행은 젊은 의사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선거제도 방식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는 1일 성명서를 발표, 내년에 치러질 의협회장선거에서 의사협회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10만 의사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것은 대한의사협회 역사에서 질적 변화를 이룬 10만 의사의 승리이며 정치적 자유”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처럼 직선제의 문제를 고치지 않고 원칙을 뒤흔들어 간선제 회장을 선출하면 대다수 회원의 신뢰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점점 개인의 인권이 중시되는 사회상황에서 선거방식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되는 경우는 있어도 직선제가 간선제로 되는 경우는 없다”며 “이는 시대흐름을 역행하고 젊은 의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직선제의 문제가 있다면 직선제 안에서 찾아야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회비 납부에 있어서 성실히 행동했고 납부에 이견을 달지 않았는데 의협회장 선거 간선제 시행은 이런 젊은 의사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밖에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전협은 “권리가 없으면 의무도 없다”며 "각 단위병원협의회와 연계해 의협회비가 의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대의원 총회에 상정해 결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 새내기 의사가 3천명씩 배출되고, 정책적으로도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는 이 시대에 젊은 의사의 미래가 선거인단의 선택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간선제가 다시 정착한다면 10년 뒤, 20년 뒤의 의료계는 청장년층이 소외된 과두정치의 행보를 잇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더불어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변경되면 선거인단 선출과 회장선거로 추가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고, 선거 과정이 더 복잡해질 것은 물론, 10만 명의 의사대비 소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한다면 대표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 “대표성의 상실은 의료 환경 변화의 큰 물결 속에서 대내외 활동에서 태생적 한계로 지적될 수 있고, 회원의 신뢰로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대전협은 “우리의 소중한 선거권을 반드시 꼭 지킬 것을 선언하며, 직선제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의료계 단체와 연대를 하고 힘을 뭉칠 것이며 어떠한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홍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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