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 승복해야“ 여론고조
“선거결과 승복해야“ 여론고조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9.03.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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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다른 후보들은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 의료계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덕 신임 의학회장은 지난 19일 개최된 의학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소감 말미에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며 “비록 선거제도와 방법이 불만족스럽지만 후보들은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지성인의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이와함께 김성덕 회장은 “당선자 역시 넓은 아량으로 의료계 신뢰회복에 앞장, 10만 회원들이 한군데로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는 4월말 개최되는 의협 총회에서 현재의 선거방법인 직선제 외에도 다른 선거방법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의협 플라자에도 제36대 의협회장 후보들에게 ‘깨끗한 승복’을 주문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등 의료계에 화합과 단결의 공감대가 확신되고 있다.

플라자에 글을 올린 한 회원은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권리를 부여 받은 의사로서 높은 지성과 인성을 갖춘 이 나라의 지식인”이라며 “우리모습이 우리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지표일수도 있는 만큼 깨끗한 승복은 후보자들의 마지막 책임이고 국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핵심은 사랑과 용서인 것 같다”며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사랑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고린도 전서 13장 말씀을 인용, 결과 승복 및 화합·단결을 강조했다.

또 다른 회원은 “선거과정에 일어난 혼란과 도를 넘는 비판은 모두 지나갔다”며 “다음 선거를 위해 잘못된 점은 단호한 조치와 예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겠지만 후보 각자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거와 관련된 상호비난과 비판은 오늘로써 모두 끝내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서로간에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인격이라 믿는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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