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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족이 참여하는 서울시醫 의료봉사단, 사회 공헌 위해 존재"
"회원가족이 참여하는 서울시醫 의료봉사단, 사회 공헌 위해 존재"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2.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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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자]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료봉사단
730회 이상 ‘외국인 나눔진료’ 및 160회 이상 ‘노숙자 나눔진료’
인도네시아 쓰나미, 태안 기름유출 때도 긴급구호팀 파견해 봉사

제22회 한미참의료인상에 사회복지법인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이하 봉사단, 단장 김성근)이 선정됐다. 김성근 단장은 “지난 2003년 시작해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큰 상을 받게된 것에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서울시의사회원 모두와 그 가족까지 참여하는 봉사단은 사회에 공헌한다는 마음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효신 대외협력이사는 "봉사단의 꾸준하고 조용한 봉사를 지켜보며 뿌듯한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됐다"며 "이번 수상에 기쁨을 느낀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겠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현재까지 730회 이상의 ‘외국인근로자 나눔진료’ 및 160회 이상의 ‘노숙자 및 노약 자 나눔진료’ 등의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이 건강을 회복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봉사활동이라는 매개로 서울시의사회원 및 의료계 각 직능 단체와의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의료계 내의 상호 화합을 다짐과 동시에 효과적인 의료복지실천의 기초를 마련하여 복지사회 구현에 이바지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살고 있는 외국인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는 지난 2003년 7월 금천구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한 ‘제1차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로 시작됐다. 지금은 서초구보건소와 서울시의사회관(현 무료진료소)으로 진료장소를 옮겨 현재까지(23년 10월 기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약 730회 이상의 무료진료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김 단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처할 수 있는 분들이 전혀 차별받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간에도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들이 힘들지 않도록 진료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봉사단 의료진은 서울시의사회 소속 25개 구의사회 회원 및 10여개 종합병원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임상병리사회, 서울시방사선사회 등 의료계 각 직능 단체 등과의 협력 중이다. 월 평균 200여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이로 인해 400여명의 환자가 내방해 500건 이상의 진료를 받고 있으니, 우리사회 의료봉사의 큰 축을 봉사단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병•의원을 쉽게 방문하지 못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퇴행성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진료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2003년 발족하기 전부터, ‘자유의 집’에서 노숙자 및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비정기적 무료진료도 실시했다. 그 후 2005년 4월부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중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어 있는 노숙자 및 노약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종묘공원에서 ‘제1차 노숙자 및 노약자 나눔진료’를 실시하였으며, 2019년부터는 장소를 이전하여 남대문 쪽방지역 주민 및 노숙자,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둘째)주 토요일 마다 매월 약 60여명 이상의 내방환자와 100여건의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봉사단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술을 베풀었다. 지난 2005년 1월 쓰나미가 동남아를 덮쳤을 때, 봉사단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로 ‘긴급구호대’를 파견했다. 2007년 12월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해상크레인이 유조선과 충돌해 원유 유출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긴급구호단이 조직돼 11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역 주민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법무부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주최로 실시한 ‘정부합동 고충상담회’와 함께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2009년 10월 그린닥터스 주최로 시행한 ‘2009 아시아평화의료대장정’에 주관 단체로 참여해 약 일주일 동안 중국 신장지역을 순회하며 진료했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호흡기질환의 하나인 신종 인플루엔자가 대한민국에 발병하자, 서울시청과 함께 8월 한달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임시상담소’를 개소해 ‘손 올바르게 씻기 캠페인’등의 상담 및 예방교육 등을 실시했다.

봉사단의 사회적 기여도는 값으로 측량하기 힘들다. 봉사단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회소외계층에게 인술을 베푸는 것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해왔다. 또 봉사단으로부터 진료를 받은 환자 각 개인의 삶에도 커다란 유익이 남았다.

김 단장은 “현재 수준에 멈추거나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봉사단은 의사단체가 의술을 가지고 어떻게 봉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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