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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 김윤 교수는 사퇴하라"···서울시醫 상임이사회의 경고
"아무말 대잔치 김윤 교수는 사퇴하라"···서울시醫 상임이사회의 경고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11.2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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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좌훈정 정책이사,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1인 시위
"편향된 시각으로 의대정원 문제와 의료정책 주장 펼치며 여론 호도"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좌훈정 정책이사가 22일 이른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거친 언행으로 동료 의사들을 비롯해 특정 종교를 비하하고 모욕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김윤 서울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에 대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박명하 회장은 “아무말 대잔치로 우리나라 의대생과 의사들을 모욕하는 김윤 교수는 사퇴해야 한다”며 “편향된 시각으로 의대정원 문제와 의료정책에 대한 주장을 펼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의료계를 모욕하는 김윤 교수에게 회원의 분노를 전하고 경고하기 위해 본회 상임이사회에서 1인 시위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김 교수는 통신사인 뉴스1 기고문에 “상위 1% 의대생만 뽑는 대한민국에 비해 추첨으로 의대생을 뽑는 네덜란드의 의료 수준이 훨씬 더 높다. 성적 상위 1% 학생만 실력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출발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였는데 수요조사가 기존 의과대학의 몸집 불리기로 변질됐다”면서 “염불은 간데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는 중들이 모여서 내 잿밥 더 달라고 하는 이상한 잔치가 됐다”고 발언했다. 이에 불교신문 측도 관련 발언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불교계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민간병원 덕분이라는 거짓’이라는 글을 한겨레신문에 기고해 방역은 성공적이었으나 감염병 진료가 잘되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글에서 김 교수는 '대구에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진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것은 병상을 내주지 않은 민간병원 때문’이라는 주장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 교수는 2019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용역보고서 표절 의혹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바른의료연구소는 공단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건강보험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3차연구' 최종보고서의 2번째 세부과제 일부가 서울대의대 박사학위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부과제인 '일차의료 아틀라스 개발' 가운데 통원진료민감질환 부분이 2018년 8월에 발표된 '통원진료민감질환 입원율의 지역 변이와 요인'이라는 의학박사 학위논문(서울대 대학원 의학과 의료관리학 전공 K)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공단 보고서의 연구책임자는 김 교수였다.

좌훈정 정책이사는 “김 교수가 의학자로서 학문적 근거에 충실하지 않고, 주관적이며 통계를 왜곡하는 주장을 해온 것에 대해 많은 의사들이 공분하고 있다. 최근의 언행들은 지속적으로 구설수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좌 이사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고생한 의사들을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저속한 표현으로 모욕을 한 것도 문제”라며 “의대 교수로서 도저히 용납되기 힘든 언행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 이사는 “오늘 1인 시위는 일회성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김 교수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며 추가 시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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