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2020 의료계 10대뉴스] ⑤ 인류의 반격···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2020 의료계 10대뉴스] ⑤ 인류의 반격···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2.27 0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승인으로 개발 앞당겨 접종 시작···안전성은 불안 요소로 남아

코로나19의 전방위 확산으로 전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불과 1년 만에 일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 일부 국가에서는 실제 접종이 이뤄지면서 머지않아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8일 영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접종이 시작됐고, 미국에서도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모더나의 백신도 임상과 긴급승인이 완료되어 지난 17일부터 접종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약 212종의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이고 이 중 11개가 최종 임상시험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mRNA 백신으로, 3상 임상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 개발은 후보물질이 전임상, 1상, 2상, 3상 임상시험 등의 단계를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고 최종적으로 시판되기까지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개발 성공률도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심각성이 고려돼 각국이 긴급승인제도를 도입하면서 유례없이 빠른 개발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유례없이 빠른 개발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거쳐야 할 각종 절차가 생략된 만큼, 코로나 종식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식으로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식으로 임상시험을 통과한 백신도 실제로 더많은 인구에 접종이 이루어졌을 때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전 인류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엔 어떤 변수가 생겨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개발회사들은 사용국가에 부작용 발생 시 면책권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백신 개발보다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백신 개발 및 확보에 있어 자국우선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국가 차원에서 백신 산업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