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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의료계 10대뉴스] ① 코로나19, 전 세계를 고립시키다
[2020 의료계 10대뉴스] ① 코로나19, 전 세계를 고립시키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12.2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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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이 정상이 된 일상···의료계 직격탄, 의원급 매출 절반으로 '뚝'
(사진=뉴스1)
(사진=뉴스1)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에 점령당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불과 1년여 만에 전 세계의 일상이 이토록 달라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덧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당연한 일상이었던 학교나 직장에 가는 일은 마치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다. 

대면접촉을 지양하는 '비대면'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의료계도 수많은 학술대회와 세미나가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을 고립시켰다. 

특히 환자와의 대면이 필수적인 의료계는 코로나의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원급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모든 의료기관의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51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건보청구액과 매출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46.8%, 4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의원 환자가 급감해 이들을 중심으로 폐업하는 의원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20일. 이후 거의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확진자 수는 감소하기는커녕 최근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의료계가 경고했던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나들며 병원의 환자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해 의료체계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아직 구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때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해 내년도 겨울철 대유행이 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둘러싼 혼선, 백신 구매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의 미숙한 대응 등은 많은 국민들에게 조만간 코로나의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으리란 희망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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