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여부···29·30번 역학조사 결과에 달렸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여부···29·30번 역학조사 결과에 달렸다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2.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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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력, 확진자 접촉없이 감염···지역사회 감염 우려 고조
정부, 해외 안 다녀온 원인불명 폐렴 입원환자도 진단검사 실시

가장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29·30번 환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으면서 국내 상황도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29·30번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사회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브리핑하고 있는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
브리핑하고 있는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9번과 30번 확진자 부부의 감염 원인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하게 된다.

29번과 30번 확진자는 중국 방문여행력이 없으면서 아직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경로도 파악되지 않았다. 즉, 정부의 방역망 밖에서 확진된 첫 번째 사례다. 그간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자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왔지만, 이번 확진사례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수본은 29번과 30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와 별개로, 지역사회나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례를 차단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환자 조기발견을 위해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필요하다면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에 대해서는 외부 방문과 면회를 제한한다. 이들 종사자에 대해서는 중국 등을 다녀온 뒤 14일 간 업무를 배제하고,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를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우한 교민 이송 때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판정된 사람들을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수본은 대학 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과 지자체간 핫라인을 구축해 대학 내 기숙사 등 공동이용시설과 대학 인근지역에 대한 지자체의 체계적 방역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개강이 다가오면서 중국 입국 유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국 단계별로 관리를 실시한다. 입국 전에는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 등을 확인한다.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검역을 진행하고 입국 후 14일간 등교중지 기간에는 매일 학생의 증상유무를 확인하고 기숙사 또는 자가에 머물면서 외출을 최대한 자제토록 한다.

다만, 이 같은 격리지도는 강제로 실시할 수는 없다. 안주란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과장은 “중국유학생 관련 대책은 법적 자가격리가 아닌 등교 중지와 외출제한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중국유학생들을 강제로 자가격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노인 입원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지역 여행이력이 있는 종사자와 간병인에 대한 업무배제 여부를 전수 조사한다. 조사는 전국 1470여 개 요양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17·18일 양일간 전국 건보공단 지사 협조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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