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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폐렴 '신종코로나’ 잠정결론···질본 “가능성 열고 조사"
中, 신종폐렴 '신종코로나’ 잠정결론···질본 “가능성 열고 조사"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1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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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메르스’에 이어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되나
5일 기준 59명 감염, 중증 7명···국내 유일 환자도 상태 '양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 불명의 폐렴에 대해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보인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앞서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나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1명의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들을 소집해 중국발 폐렴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원인불명 폐렴 대책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인 불명 폐렴으로 판정받은 환자는 지난 5일 기준으로 59명이다. 이중 7명이 '중증'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초기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9일 집단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총 6종이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와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다. 하지만 나머지 4종은 보통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는 데 그쳐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폐렴의 원인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단 한명의 감염자·접촉자도 놓치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번 바이러스와 관련해 사망자나 사람 간 전파 이력 등이 보고되고 있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중국 국적의 여성 A씨(36)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고 질본이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이번 원인불명 폐렴을 검역법상 조항에 따라 ‘복지부장관이 긴급검역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감염병인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지했다. 이는 지난 8일 공지 시점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유효하다.

현재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또한 가족·동거인·의료진 등 접촉자 29명을 파악해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이들에게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에 대해선 검사 결과, 사스는 ‘음성’으로 배제됐고 폐렴구균 등 추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1주 뒤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본 관계자는 A씨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당국에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검역 당국은 지난 3일부터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해 24시간 긴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한시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발열 감시를 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내원환자와 대조 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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