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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허가로 의협회관 신축 향한 탄탄대로 마련···오는 2021년 4월 입주 목표
건축허가로 의협회관 신축 향한 탄탄대로 마련···오는 2021년 4월 입주 목표
  • 의사신문
  • 승인 2019.10.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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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예상했던 신축허가 지난 4일에야 완료, 임시회관으로 이주한 지 약 2년만
박홍준 신축위원장 "하루빨리 선보이고 싶어, 벽돌 쌓는 심정으로 모금 동참해달라"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사진 맨 왼쪽)이 기존 의협회관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의협신문 제공

의협이 기존 회관 부지에 새로운 회관을 건립한다고 했을 때 일각에서는 "의사협회를 운영하는 것만큼이나 힘이 드는 난제가 될 것"이란 얘기를 했다.

결코 빈 말이 아니었다. 의료계는 애초 작년 4월쯤 신축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변 주민들의 반대와 그 사이 의협 집행부가 바뀌는 등의 변수를 거치면서 언제 허가가 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신축 허가를 따낼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17년 11월 대한의사협회가 임시회관으로 거처를 옮긴 지 약 2년 만이다. 

하지만 의협은 이번 신축 허가를 계기로 회관 신축 작업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의협회관을 짓는 데 있어 사실상 큰 걸림돌이 모두 제거됐기 때문이다.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그동안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건물 설계를 일부 바꾸고 공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노력을 해온 결과, 주민측 비상대책위원회와 합의를 볼 수 있었다"며 "큰 틀에서 주민들과 합의를 봤기 때문에 향후 추진과정에 이렇다 할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각론(各論)' 차원에서 일부 주민의 불만을 해결해 나가야겠지만 '총론(總論)'에서 합의를 봤기 때문에 더 이상 공사가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의협의 청사진에 따르면 신축회관은 오는 2021년 8월쯤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의협은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2월쯤 본격적인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능하다면 일정을 좀더 앞당겨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1년 4월 이전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 입장에선 의사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국민들에게는 열려있는 전문가 공간이 될 새로운 의협회관을 하루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의협회관 신축설계 변경 전후 조감도

새로운 의협회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작년 10월 한 차례 설계 수정을 거쳐 새로운 회관의 규모와 용도를 변경했다.

이에 따르면 ▲건물 외관 형태를 라운드 모양에서 직각(절곡형)으로 수정 ▲기존 지하 3층 지상 5층이었던 건물 규모를 지하 4층 지상 5층으로 변경 ▲주차대수는 기존 63대에서 최대 75대로 증대 ▲지하 1층에 마련될 450석 규모 대회의실에 대해 창고 공간을 줄이고 귀빈실과 로비를 확대하는 식으로 재배치 ▲기존 의학박물관을 근린생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변경 ▲옥상은 연회공간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신축 회관 건설에 드는 비용 마련이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필요한 예산의 23~24% 수준이다. 

그동안 13만 의사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축회관을 건설하기로 '내부(內部)'적으로 결정하고, 지역 주민의 반대를 비롯한 '외부(外部)'의 장애를 딛고 건축 허가를 따낸 데 이어, 마지막 장애가 될 '재정(財政)'적 '허들'을 통과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산적한 의료 현안을 해결하느라 모금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이번 신축 허가가 (모금을 위한) 새로운 동력(動力)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회원 각자가 새로운 의협회관의 벽돌 하나하나를 쌓는다는 심정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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