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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군의관제 재검토를"
"한의사 군의관제 재검토를"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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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가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군의관 인사체계와 응급의료체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25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불의의 사고로 이들이 순직한 것에 대해 가슴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던 군인과 장교들이 헬기 추락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특히 희생자 중에 군의관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의사들은 가까운 동료를 잃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고 정재훈 군의관이 당직인 한의사 군의관을 대신해 환자 후송을 맡아 돌아오던 중에 순직한 것으로 밝혀지자 가족과 국민들의 안타까움은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특히 “이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의사를 군의관으로 포함시킨 현 징병 및 인사체계는 군대의 위기 대처 능력마저 추락시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사들은 거듭된 훈련을 받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군의관은 평상시 병사들의 건강은 물론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하면서도 긴박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사들로 징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전협은 “노후된 헬기를 비롯한 군의료시설의 재정비를 요구하기에 앞서 군의관 인사체계와 응급의료체계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전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국가와 국방부는 군인의 건강과 안위를 책임져야 할 책임자로서 각종 훈련과 병기에 노출된 군인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의 재정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아울러 “정부와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의사 군의관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재검토 및 군의료 체계의 재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확실한 위기관리 능력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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