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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자 77% ""몰랐다"""
"심장질환자 77% ""몰랐다"""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4.09.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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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심장질환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심장질환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후에야 부실한 초기 대응법을 자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순환기학회(회장·崔圭甫)는 제2회 대한민국 심장수호프로젝트를 맞아 2004년 8월, 16개 대학병원에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의 병명별 분류는 협심증이 217명, 급성심근경색 133명이었으며 환자의 평균연령은 62세, 성별로는 남성이 261명, 여성 89명이었다.

조사 결과 환자의 77%가 입원한 후에야 발병사실을 알았다고 응답했으며 62%가 심장발작 전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전에 흉통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도 44%로 심장질환 여부의 예측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발병 이전에 심장건강검진을 받은 환자가 51%이었다.

이런 낮은 인식정도는 심장발작 징후가 나타났을 때 초기대처를 어렵게 했다. 실제로 갑작스런 흉통이 5∼30분 가량 계속된 경우가 42%, 30분 이상은 40%에 달하지만 55% 이상의 환자들이 통증의 원인이 심장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흉통을 느꼈을 때 환자의 31%가 급체 등 소화기계 이상으로 오인해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원을 복용했으며 그냥 참았다는 응답도 21%이었다.
반면 흉통이 느껴진 후 바로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는 39%, 119에 연락한 경우는 7%로서 제대로 대처한 경우는 46%에 불과했다.

흉통 이후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이내가 40%, 1∼6시간이 37%이었으며 24시간을 넘긴 경우도 12%나 됐다.

한편 급성심근경색을 치료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상동맥중재술이 74%, 혈전용해제가 14%였다.
또 병원에 도착해 관생동맥중재술을 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30분∼1시간이 36%, 1∼2시간이 25%, 2시간 이상은 32%로 조사됐다.

순환기학회 윤호중 홍보위원은 ""급성관생동맥증후군은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의하기 어렵지만 목과 배꼽 사이에서 5분 이상 지속되는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을 때는 우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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