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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조무사 조심하세요
간 큰 조무사 조심하세요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4.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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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의원에서 간호조무사가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이용, 총 1천여만원에 이르는 거금을 횡령한 것은 물론 타 의료기관으로 옮겨서도 수시로 금품 분실 사고를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간호조무사 박 모씨(42·여)는 지난 2000년초부터 중랑구지역 의료기관을 전전하면서 L산부인과에서 1년6개월동안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수납하는 과정에서 ‘미수금’ 명목으로 1천여만원을 횡령했다는 것.

또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L산부인과 원장이 사직을 종용하자 박씨는 부당해고로 노동부에 고발, 해고수당을 지급받고 퇴직했으며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해고된 박씨는 노동부 고발과정에서 다솜케어산부인과에 이중으로 취직했으며 병원에서 도난사건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자 또다시 해고수당을 지급받기 위해 6개월간 버틴 것으로 드러났다.

L산부인과 원장은 “처음에 횡령사실을 알았을 때 그 금액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몸까지 아프게 됐다”며 “믿고 맡겼는데 이렇게 되다니 심정이 착찹하다”고 토로했다.

다솜케어산부인과 이이경 원장은 “금품 도난사건이 잇따라 CCTV까지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지금은 빨리 나가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당한 해고 사유인데도 불구하고 노동법을 악용해 해고수당을 받아내고 노동청 사무실 가는 날까지 일당을 받겠다고 해 황당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금전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입은 원장들은 40대 초반에 중랑구 주소를 가진 여자 간호조무사를 조심하라며 회원들의 특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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