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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중학생 척추측만 9%
서울시 초중학생 척추측만 9%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1.1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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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들의 척추측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척추측만클리닉 서승우 교수팀이 서울시 13개구 초ㆍ중학교에 재학 중인 11세부터 14세의 학생 총 7만5357명(남자 39,427명, 여자 35,917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진한 결과, 5도 이상 척추가 굽은 학생이 9.1%(6,860명), 보조기착용이 필요할 수 있는 20도 이상의 척추측만 학생이 3.74% (283명)에 달했다.

더욱이 이같은 척추측만은 2002년 2.86%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에는 9.1%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 자 모양 또는 S 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주로 사춘기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발병 후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 교정하기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방치해 심해질 경우 심장과 폐의 기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초․중학생들에게는 조기발견 및 치료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척추가 10도 이상 휘게 되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 받아 자세교정 치료를 받아야 하고 20도 이상이면서 척추측만증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 보조기를 착용해 생활해야 하며 40도 이상이면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서 교수에 따르면 척추측만의 증가는 아이들이 최근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그리고 학업 때문에 책상에 흐트러진 자세로 않아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다 운동부족으로 인해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근육이 약화됐기 때문.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은 남녀간의 호르몬분비 차이로 인해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 교수는 “척추측만증은 학생들이 허리가 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는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는 것을 수줍어하는 사춘기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 등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끝나는 15~16세가 넘으면 대부분 진행을 멈추기 마련이지만 평소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이 척추측만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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