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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이종욱교수, 정년퇴임 강연"
"서울의대 이종욱교수, 정년퇴임 강연"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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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방광암의 예방적 치료에 있어서 아직도 20-40%의 재발률과 부작용이 따르는 현행 예방요법에 대한 개선 및 새로운 약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의대 李宗郁교수는 지난 4일 서울의대 비뇨기과학교실 주최로 정년퇴임기념 강연을 겸해 열린 제14회 서울비뇨기과학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대표적인 비뇨기계 종양인 방광암은 발생빈도로 볼 때 국내에서 상위 10대 암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립선암과 신세포암등의 유병률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李宗郁교수는 이날 '방광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방광암은 한국인이 잘 걸리는 비뇨기계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1989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7.76, 여자 1.19명이 발생했으며, 2000년 발생률은 남자 8.39명, 여자에서 1.69명이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방광암 발생률은 미국(25.2), 스위스(27.8)등 서양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나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방광암의 발생률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李宗郁교수에 따르면 방광에 생기는 암의 90%이상은 이행세포암이고, 나머지 약 5%가 편평세포암, 약 2%가 선암, 나머지가 기타 희귀한 세포형태를 가진 암이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李교수는 ""이들 모든 방광암은 최초 단계에서 경요도적 절제술에 의해 효과적으로 치료되고 또 진단된다""며 ""그러나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종양의 높은 재발률과 진행률이므로 효과적인 예방법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0여년동안 여러 가지 화학요법제가 방광내 주입으로 사용되었는데, 그중에는 thiotepa, doxorubicin등이 포함되어 있다.

李宗郁교수는 ""방광암의 예방적 치료법은 지난 40여년간 많은 결과가 보고되었으나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며 고위험군에서 여러 가지 화학요법제와 면역요법제로 BCG가 방광내 주입요법에 사용되었으며, BCG가 재발이나 진행의 예방 또는 지연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전했다.

예방요법에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BCG는 화학요법제 치료가 실패하였을 때에도 이차적으로 사용하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예방요법이 약간에 효과에도 불구, 아직도 20-40%의 재발률과 상당한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李宗郁교수는 ""방광암은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질병으로 개개인에 따른 이상적인 치료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종양의 예후인자를 밝히는 것이 환자들을 보다 명확하게 여러 치료군으로 나눌수 있게 해 개개인의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전략을 수립할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임상지표외에 신뢰성있는 분자생물학적 지표에 대한 연구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표재성 방광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로 BCG를 보완할수 있는 새로운 약제에 대한 연구가 계속 필요하며, 복강경 술식을 방광 적출술과 방광대치술에 적용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李宗郁교수는 또 전이성 방광암에 대한 화학요법 분야에서는 M-VAC과 GC병합요법을 뛰어 넘는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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