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1:13 (일)
의료계도 태안서 기름제거에 혼신
의료계도 태안서 기름제거에 혼신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12.22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태안군 재난지역 긴급의료 및 자원봉사단’은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현장에서 지난 18일에 이어 지난 20일 2차 의료봉사 및 방제작업 등을 적극 펼쳤다.

안양수 기획이사를 비롯 의협 임직원 20여명과 회원가족이 참여한 봉사단 2진은 1진때와 같은 장소인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에 진료캠프를 마련하고 이 지역 주민들과 방제작업을 하러 나온 자원봉사자들을 진료했다.

의협 봉사단은 의약품 20여종류를 구비하고 기름제거 작업으로 인한 두통 및 감기, 오심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주로 진료했다. 더러는 소화기질환과 피부질환, 외상환자들도 있었다. 특히 봉사단은 진료활동을 하면 서 기름제거를 위한 방제작업에도 적극 나섰는데 중상 환자는 타 의료기관으로 후송조치했다.

자원봉사단에는 의협 임직원 외에도 일산 내과개원의인 김금미 원장이 병원 문을 닫고 가족들과 함께 참여, 진료활동과 방제작업에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의협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악취 속에서 돌에 낀 기름을 닦아내다보니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다”며 “하루만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매일 기름을 닦아내야 하는 이 곳 주민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의료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42개 의료기관에서 131명의 의료진이 1만2593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로 잘 알려진 만리포, 신두리, 학암포 등에 투입인원이 집중돼 있어 외진 지역에는 아직도 의료지원 및 자원봉사의 손길이 부족한 상태다.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의협이 피해지역에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의협 봉사단은 지난 22일 공보의협의회 소속 회원 20여명과 함께 제3차 봉사활동을 떠났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