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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내 ‘철인’ 두 명 탄생
GSK 내 ‘철인’ 두 명 탄생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9.0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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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에 두 명의 ‘철인’이 탄생했다. 철인이 완주한 거리만큼 매칭펀드가 조성돼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를 통해 천식환자들을 위해 쓰여진다.

GSK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열린 ‘2007년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에 직원 2명이 참가해 완주, ‘철인’ 칭호를 얻었다.

제주 국제아이언맨대회는 철인3종 경기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킹코스의 경기. 거리가 일반적인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의 4배 이상으로,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 총 226.195km를 17시간 내에 완주해야만 철인의 칭호를 얻게 된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철인’으로 공식 인정받을 수 있는 대회다.

올해 GSK에서 철인의 칭호를 얻게 된 주인공은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덕환(47세) 본부장과 전북충정지역에서 세레타이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정암(34세) 과장.

이들의 완주가 더 빛나는 이유는 철인의 칭호를 얻게 되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이들이 뛰는 발걸음마다 천식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기금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GSK는 이들 두 직원이 달리는 거리만큼 매칭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 매칭펀드는 두 직원들이 천식치료제인 세레타이드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도전을 통해 천식환자를 위해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에 GSK는 천식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1km당 5000원의 매칭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조성된 기금을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이 226.195km를 완주함으로써 1인당 113만원씩 총 226만원의 기금이 천식알레르기협회에 기부되며, 협회를 통해 천식환자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장덕환 본부장은 “주저앉기를 몇 번, 너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럴 때마다 천식환자들을 위한 약속이 떠올랐다”며, “아마 개인만을 위해서라면 완주가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천식환자에게 미약하나마 도움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내게 완주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덕환 본부장은 지난 2004년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했으며,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매칭펀드를 진행했다. 본인이 뛴 거리만큼을 ‘1m=1원’으로 환산하여 불우이웃 돕기에 쓰기로 결심했고, 지난해 총 269km를 완주하여 27만원을 사내 봉사동호회인 ‘오렌지봉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의 삶을 지속하고 있다.

유정암 과장은 “극한의 도전을 통해 스스로를 이겨내고, 또한 천식환자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뜻 깊은 도전이었다”며 “이번 완주를 계기로 더욱 더 자신감을 얻었고,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환자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장석일 사무총장은 “철인 3종 경기는 극한의 도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극복의 의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따라서 철인 3종 경기 매칭펀드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더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천식환자에게 희망의 기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K에는 장덕환 본부장을 중심으로 유정암 과장 등이 활동하는 철인3종 동호회인 ‘Exceeders’가 결성돼 있다.

GSK내 ‘가장 활동적인 동호회’라 꼽히는 Exceeders는 Exceedership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 현재 20명의 Exceeders는 올림픽코스와 킹코스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함께 훈련받고 조언을 하고 있으며, 가입조건은 특별하지 않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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