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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정맥 기형 치료 획기적 발전 기대
뇌동정맥 기형 치료 획기적 발전 기대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8.1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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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성가병원 신경외과에 신경계 혈관내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Dr. Cekirge가 방문, 신경외과 백민우 교수와 최신 수술을 시행했다.

Dr. Cekirge는 최근 성가병원을 방문하여, 국내 뇌혈관 질환의 혈관내 수술 최고 권위자이며 두개강내 스텐트 삽입술 및 동정맥 기형치료와 동맥류 치료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백민우 교수와 함께 뇌동정맥 기형 치료와 관련된 최신 수술 3례를 시행했다.

Dr. Cekirge는 신경계 혈관내 수술 영역에 있어 가장 왕성한 학문적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현재 터키 Hacettepe University Hospital 신경중재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동정맥 기형은 혈관내 색전술, 개두수술, 방사선 수술 등의 복합치료로도 완전 폐색을 기대하기 힘든 질환이다. 정상적인 동맥·모세혈관·정맥의 순서로 이루어진 혈관계에서 벗어나 동맥과 정맥이 바로 이어져 있는 선천적 기형으로 뇌출혈, 뇌허혈 증상 및 간질 등으로 발견되며 현재까지는 개두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완전 제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기형의 크기가 크거나, 뇌의 깊은 부위에 있어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로도 완치하기가 불가능했다. 이에 여러 가지 색전물질을 이용한 혈관내 색전술이 발달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었고 방사선 수술로 폐색률을 높여왔지만 재개통, 불완전 폐색, 정맥 색전증, 뇌출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하지만 Onyx라는 시약을 이용한 혈관내 색전술은 완전폐색률을 현격히 증가시킬 수 있어 뇌동정맥 기형 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Onyx는 현재 유럽에서 사용 중인 시약으로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 Onyx를 색전술에 이용할 경우 Onyx가 자체 침전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혈관 폐색을 얻는 방법으로 매우 크고 복잡한 동정맥 기형도 두세 차례의 혈관내 수술로 완전폐색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완전폐색률은 Dr. Cekirge에 의하면 40% 내외이나 기존의 5∼10%에 불과했던 폐색률에 비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백민우 교수는 “이날 시술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행된 바 없는 수술로 Dr. Cekirge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로써 조만간 이루어질 Onyx의 국내 도입에 발맞춰 뇌동정맥 기형 치료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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