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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솔 <10>
바위솔 <10>
  • 의사신문
  • 승인 2006.11.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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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꽃같이 방망이 형태로 늦가을에 펴

바위에 붙어자라는 `바위솔'은 늦가을에 꽃이 펴서 겨울 추위를 만날 때까지 꽃을 만날 수 있다. 바위솔은 전국 산지의 바위에서 자라지만, 간혹 오래된 산사의 기와 위에서 자라서 한옥의 운치를 더해주는데, 이것을 특별히 `와송(瓦松)'이라 부른다.

전초의 형태는 뿌리에서 나온 잎이 로제트형으로 모여서 솔방울 모양이 되고, 길쭉하고 통통한 잎은 끝이 가시같아서 솔잎 처럼 보이는데, 이런 모양 때문에 바위솔이라 불린다. 봄과 여름에는 잎만 보이다가 가을에 잎의 중앙축이 솟아오르며 많은 꽃이 붙어서 소나무 꽃과 같이 방망이 형태를 이루는데, 그 모습이 남성의 상징처럼 보이기도한다.

한번 꽃이 핀 뒤에는 말라죽는데, 죽기 전에 잎겨드랑이에서 싹 또는 가지를 내어 번식한다. 잎이 뾰족한 바위솔과 달리 둥근 잎을 가진 `둥근바위솔'은 산지보다는 바닷가의 바위나 모래땅 위에서 자라는데, 꽃이 피는 시기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늦어져서 남해안에서는 요즘 한창이다.

제주도 바닷가의 절벽 암석에는 잎이 연꽃처럼 생긴 `연화바위솔(바위연꽃)'이 자라는데, 관상용으로 재배할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취해서 이제는 야생하는 것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키가 작은 `난장이바위솔'은 여름에 설악산이나 덕유산과 같은 고산의 바위 지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둥근바위솔 2003.10.19 강릉해변)

〈신동호 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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