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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병원이 저에게 희망을 주었어요”
“한국의 병원이 저에게 희망을 주었어요”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05.1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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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소년, 고대 안암병원서 1년간 성장호르몬 치료 받게 돼

의료 수준의 열악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몽골 소년이 국내 병원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 몽골 소년 밧수르(13세)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키가 130cm에 불과,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것을 비롯 여러 질병으로 고통을 받아 왔지만 치료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

그러던 중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몽골출신 의사의 도움으로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밧수르에게는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른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큰 부담이 따랐다. 자칫 치료를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다. 밧수르의 사정을 들은 소아과 이기형 교수가 나서 성장호르몬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모든 치료가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 이로써 밧수르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LG 생명과학의 도움으로 1년간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린 안암병원장은 “밧수르의 치료를 도와 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병원장으로서 가슴이 뿌듯하다”며 “이러한 우리의 도움이 아이에게 꿈을 갖고 자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고 강조했다. 밧수르의 치료를 맡은 소아과 이기형 교수 또한 “밧수르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남들과 다르지 않은 세상에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밧수르에게 희망의 매시지를 전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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