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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꽃대<28>
홀아비꽃대<28>
  • 의사신문
  • 승인 2007.04.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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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겹 잎사이로 솟아오른 하얀 실꽃

이런 꽃이 있으리라곤 생각못했다. 네장의 잎 사이로 삐쭉 솟은 방망이가 꽃이 뭉쳐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얀 실처럼 보이는 것이 꽃인데, 하얀 실은 수술대이고 그 아래쪽에 꽃밥과 암술이 달려있고, 세개의 수술대가 하나의 꽃을 이룬다.

잎을 뚫고 나오는 꽃의 형상이, 바짓가랑이로 삐져나온 거시기를 연상시켜 `홀아비좆대'라는 재밌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홀아비꽃대'라는 점잖은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꽃은 도시의 산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중부지방 산지의 계곡 주변 응달에서 4∼5월에 많이 보인다.

남쪽 지방에서는 수술대가 가늘고 긴 것이 자라는데, `옥녀꽃대'라고 부른다. 야생화의 명칭에 `홀아비'가 붙는 것은 대개 한 개의 꽃이 달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홀아비꽃대'는 여러 개의 꽃이 달린 것이지만 한대로 모여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사진 : 홀아비꽃대 2004.04.29 치악산)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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