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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형성 고위험환자 신이식 성공
항체형성 고위험환자 신이식 성공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7.04.2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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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이식이 어렵다고 판정된 말기 신부전환자에게 3차 신장이식이 성공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문인성·양철우·오은지 교수)은 심각한 급성거부반응이 우려되어 신이식이 어렵다고 판정됐던 말기신부전환자에게 3차 신장이식을 시행,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이식을 받은 경우, 다산 경험이 있는 경우, 수혈을 많이 받은 경우 등은 타인에 대한 항체가 형성될 위험이 높아 이식 고위험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이식 전 교차반응을 통해 양성으로 진단되면 면역학적으로 위험이 높아 이식이 금기시 돼 왔다.

이번에 이식을 받은 환자는 이미 두 차례의 신장 이식을 받았으나 급성 거부반응으로 신장 기능을 소실했고 몸 안에 과량의 항체가 형성돼 있어 재이식의 어려움이 있었다.

강남성모병원 신장이식팀은 환자의 항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이식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신장이식팀은 CMC 프로토콜을 개발, 이 환자에 적용했다. 환자는 이식 2주전 입원, 혈장반출과 면역글로블린을 이틀에 한번씩 6회 받았으며 이식전 일주일째와 이식수술직전과 이식 당일에 B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를 시행했다. 이들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하여 이식 일주일 전과 이틀 전 교차반응검사를 통해 항체가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 이식을 시행했다.

이식 후 환자는 이식신의 기능이 일주일 만에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현재 이식 후 6개월 경과하는 동안 급성거부반응 없이 정상적인 이식신장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이식팀의 양철우 교수는 “이번 증례와 같이 감작된 상태에서 3차 신장이식을 행하는 경우는 거부반응의 위험부담의 높아 선뜻 시행하기 어려우나 환자의 항체역가가 높지 않아 적절히 항체를 제거하면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그 예상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작된 환자라도 그 항체역가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성공적인 이식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은 감작으로 인하여 이식을 받을 수 없는 환자에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훈기자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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