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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5>
진달래 <25>
  • 의사신문
  • 승인 2007.03.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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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가득 붉게 물드는 '참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겠다.” 김소월이 노래한 진달래의 정서를 요즘 사람들이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수줍은 듯이 붉은색을 살짝 띠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얇은 꽃잎을 갖고 있는 진달래꽃을 산에서 만나면 예나 지금이나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진달래 꽃은 그냥 따먹거나, 각종 음식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우리와 더 가까운 꽃이다. 그래서, 먹지 못하는 철쭉과 구별하기 위해서 `참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두견새(소쩍새)가 많이 우는 봄에 핀다고 `두견화'라 부르고, 진달래꽃과 뿌리를 섞어 빚은 술을 `두견주'라 한다.

지난 주말에 우리 동네 봉제산에서 꽃이 터지기 시작했는데, 3월말 부터 전국의 산에서 진달래를 볼 수 있다. 여수 영취산, 대구 비슬산, 청양 칠갑산, 이천 설봉산, 강화 낙가산 등이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어느 산이든 아쉬움 없이 만날 수 있다. 낮은 산의 진달래가 지고 없는 5월에 해발 천미터의 이상의 고산에서 늦게 피는 진달래가 있는데, 이것은 `털진달래'라고 부른다. 꽃의 작으면서 색이 진하고, 잎에 잔털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사진 : 털진달래 2006.05.14 경남 가야산)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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