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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나물 <24>
광대나물 <24>
  • 의사신문
  • 승인 2007.03.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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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깨우는 작은 얼굴

겨우내 잠자던 들판을 깨우는 것은 울긋불긋한 봄꽃의 군락이다. 그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광대나물로 쓸모가 없어서 내버려두기 때문에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1센티도 안되는 작은 꽃이라 얼굴을 관찰하기가 어렵지만 자세히 보면 빨간 얼굴에 검은 점이 있고, 꽃과 붙어있는 윗부분의 잎이 꽃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서 주름 옷깃에 장난스런 화장을 한 광대의 모습을 꼭 닮았다.

이름은 나물이지만 특별한 향이나 맛이 없어서 먹지는 않는다. 나물이라는 이름의 식물 중에는 동의나물과 같이 독성이 있는 것도 있으므로 먹는 나물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봄철에 나오는 새싹이, 먹는 나물과 함께 올라와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광대나물은 이제부터 전국의 들판에서 볼 수 있는데, 빨강 꽃이 피지만 간혹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이 있어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한가한 주말에 들녘에 나가 냉이를 캐며 꽃 구경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사진 : 광대나물 2007.02.25 남부지방)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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