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8 (금)
한훈 히스토스템 대표
한훈 히스토스템 대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3.09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사업 외에도 병원사업으로까지 확대하려고 하는 지금, 회사 사정에 대해 정확히 알릴 것은 알리고 이해를 구할 것은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훈 히스토스템 대표.

국내 최대의 탯줄은행인 서울탯줄은행연구소를 보유한 히스토스템의 한훈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 등으로 업계 선두권을 달려온 만큼 적지않은 시샘을 받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부터는 회사를 정확히 소개하고 업계 및 의료계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히스토스템 사업과 관련한 한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들어 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가 활발하다고 들었다. 최근 현황은?

“2000년도부터 공여제대혈을 주연구목표로 삼았고 지난 6년여동안 부단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세계에서 최고로 많은 8만유닛의 공여제대혈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를 근간으로 지난 2003년도에는 세계 최초로 탯줄혈액에서 다분화능줄기세포를 분리했고 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식약청 허가아래 한양대 등 주요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36건의 응급상황 임상치료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그동안 우리가 실시한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나 물질에 관해 출원한 특허 3건이 등록되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또 금년 2월에는 식약청으로부터 우리 기술로 이룩한 줄기세포 분리추출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는 치료제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아 연구 및 임상 치료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허 중에서 제대혈 혼합방법에 관한 것은 백혈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떤 것인지?

“지난 해 8월 등록된 제대혈 혼합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특허는 제대혈 치료에 있어 중요한 기술이다. 즉 30Kg이 넘는 아이들이 백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위해서는 제대혈 2유닛이 필요하다. 이 2유닛을 혼합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를 매칭시켜야 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도에 이에 대한 기술적 방법론을 고안, 특허를 출원하게 되었고 백혈병치료를 위해 제대혈을 2유닛이상 사용할 경우 면역반응을 없애기 위해 반드시 이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일부 대학병원은 이 방식을 사용했을 경우 로얄티를 내야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는데 우리는 로얄티를 주장한다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대혈을 보유하고 있기에 환자들에게 가장 잘 맞는 제대혈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저희 제대혈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특허중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에 관한 특허도 지난해에 등록돼 앞으로 탯줄줄기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도 엄정한 임상실험을 거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효용성 측면에서 수많은 검증 등 십수년간의 연구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고 실제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황우석교수 같은 해프닝도 발생했다. 탯줄줄기세포에 관한 전망은 어떤가?

“탯줄 줄기세포는 잘 알다시피 성체줄기세포중 가장 뛰어난 줄기세포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수많은 연구끝에 많은 연구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개발한 다분화능줄기세포가 시술로서 인정을 받은 것은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에 대한 기술가치는 독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으로 타 기관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진입장벽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금년에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에 문제가 생겨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제휴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2상 수준의 대규모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임상이 진행되면 그동안 당뇨로 인해 신장이상이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가능성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우리와 제휴해 치료하고 있는 병원을 통해 곧 '버거병클리닉'을 개설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클리닉에서는 상태가 중해 다리를 잘라야 하는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다리를 보존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동안 여러 업적을 통해 제대혈 및 줄기세포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볼때 국익창출이라는 큰 목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전문가나 기관이 평가하는 히스토스템의 현 주소는 어떤가.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는.

“우리 회사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 Biz)으로 지난 6넌간 많은 연구비를 투입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동안 국제학회지에 게재된 논문만 해도 10여편에 이르는 등 나름대로는 정진해 왔다. 그 결과 전 세계 바이오기관을 평가하는 미국의 Nature Biotechnology에서는 히스토스템을 제대혈 및 줄기세포 세계 6대 기관의 하나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외에 미국 의회 등에서의 연구결과 증언,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인 스위스 바셀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여제대혈을 보유하고 여기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그동안 버거병, 척수마비 등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한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이같은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진력해 나갈 것이다. 임상연구 제휴기관인 경희의료원과 동물실험 지정센터인 건국대 수의대 연구팀들과 힘을 합쳐 적어도 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만큼은 전 세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 국익 창출은 물론 우리나라 기술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한편, 한훈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의대 연구원과 모교인 가톨릭의대 조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또 미국 UCLA의대 연구 교수와 가톨릭의대 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미국 공군사관생도였던 성덕 바우만의 골수공여캠페인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1994년 골수은행을 설립했으며 1997년에는 탯줄은행 설립, 1982년에는 자식이 부모와 유전자가 일치하여 골수이식이 가능함을 증명하여 부자지간의 골수이식을 했으며 2002년에는 탯줄혈액 안에 줄기세포가 존재함을 증명했다.그리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탯줄 줄기세포로 간경변증, 당뇨병, 버거씨병, 골다공증, 고혈압, 대머리, 치매 등이 치료 가능함을 증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로 인해 한훈 대표는 제23회 유한의학 대상을 비롯 제1회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 제9회 동신-스미스클라인 대상, 제2회 BRM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