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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홍보 강화해야
대내외 홍보 강화해야
  • 의사신문
  • 승인 2007.03.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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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지난달 6일 서울·인천 집회에 이어 11일에 열렸던 의료법 개악저지 전국 의사 집회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물론 의료법 개악 저지에 대한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정부나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못하였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의 이정표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적지 않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지라 이 두 집회를 계기로 의사 사회는 물론 국민적인 관심을 촉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두 집회에서 모아진 회원들의 뜻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나갈지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가장 급선무는 대내외 홍보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2000년 의약분업 반대투쟁 이후 최대 규모의 장외 집회가 열렸고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하였음에도 아직도 의료법 개악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지 못하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우선 의사 사회 내에서부터 의료법 개악의 실상을 자세히 알리고 이에 대한 확고한 반대의 목소리를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정부와의 협상이나 투쟁에 있어 결집된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 국민들은 의료법 개악의 내용을 호도하는 정부의 주장에 현혹되어 진실을 잘 알지 못하고 아직은 무조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다음을 깨달아야 한다. 무능하고도 무책임한 현 정부의 약속을 믿었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는 김대중정부를 계승한 노무현정부가 지금껏 해왔던 수많은 정책의 실패들, 특히 의약분업, 국민연금, 교육개혁, 부동산정책 등의 결과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려는 의료법개악이 이러한 정책 실패의 연장선에 있다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신문광고나 TV토론회 등 언론매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다 가까이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빠르고도 효과적인 길이다. 우선 주위의 친구들이나 친지들 그리고 병의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현대는 홍보의 시대라고 한다. 아무리 옳은 주장도 널리 알리지 않고서는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정부와의 싸움은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의료법 개악저지 투쟁에 있어서 홍보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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