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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버들 <21>
갯버들 <21>
  • 의사신문
  • 승인 2007.0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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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털복숭이 버들강아지

귀이른 봄 냇가에서 만나는 `버들강아지(버들개지)'는 버드나무의 꽃이다. 버드나무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 눈에 흔히 띄는 것은 `갯버들'이다.  

귀여운 털복숭이 버들강아지를 꽃이라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거꾸로 꽃이 아니면 뭐겠냐고 자문해보면 꽃일 수 밖에 없다. 갯버들의 꽃은 겨울에는 껍질에 쌓여 꽃눈으로 가지에 붙어있다가, 봄이 되면 꽃눈에 물이 올라 껍질이 벗겨지고, 그 속에서 하얀 털로 덮인 꽃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버들강아지라 부른다.

요즘 냇가에 가면 버들강아지가 한창이고, 하얀 꽃의 끝에 아직 덜 벗겨진 꼬깔 모양의 껍질이 매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3월초쯤에는 겉에 붙어있던 솜털이 떨어져나가고, 속에 숨어있던 빨간 수술이 보여서 꽃의 정체를 드러낸다.

수술을 싸고 있던 빨간 표피가 벗겨지면 노란 꽃가루가 보이고, 이 때 암꽃과 수정이 되면 솜털 같은 `씨앗'이 만들어져 날라가게된다.

신동호 <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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